어제 저녁에 혼자 마트에 가서 동원꽁치통조림을 집었다. 나는 꽁치찌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틀 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보다가 미국 친구들이 꽁치찌개를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고 오랜만에 먹고 싶어져서 마트의 통조림 코너로 갔던 것이다. 나같은 사람이 많았는지 사조에서 나온 꽁치통조림은 품절이었다. 집에 돌아와 천가방에서 꽁치통조림을 꺼내니 어제 같이 그 프로를 봤던 미쉘양이 웃으며 두부는 사왔냐고 물었다. 그래서 다시 1층으로 내려가 두부를 사왔다.
오늘 아침에는 미쉘양에게 꽁치찌개 만드는 법을 배웠다. 미쉘양은 냄비에 기름을 둘러 가열한 다음 기름을 닦아냈다. 그런 다음 통조림에서 꽁치를 건져내어 앞뒤로 한 번씩 구운 후 접시에 덜어냈다. 그 냄비에 이번에는 김치를 볶았다.
왜 그렇게 복잡하냐고 물어보니, 그러면 바닥에 눌러 붙은 꽁치의 풍미가 김치에 우러난다고 했다. 캔에 들어있는 꽁치국물 반 정도를 냄비에 붓고, 다진 마늘과 고춧가루를 넣고 구운 꽁치를 얹은 미쉘양은 두껑을 닫고 중불에 충분히 끓였다. 그 다음에 멸치육수를 부으며 자작한 정도를 입맛에 맞추었다. 두부와 파, 청양고추를 넣고 보글보글 끓이면 끝! 미쉘양의 레시피는 언제나 한 번 더 손이 가지만 손이 가는 만큼 더 맛있다. 오늘도 다이아나는 우리의 아침메뉴를 궁금해했다.
저게 맛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