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고양이는 하루 쉬고 원숭이를 만나러 갑니다.
작년 1월 초 회사 전체 미팅이 일본 가루이자와에서 있었습니다.
덕분에 일본 동료와 함께 나가노에 있는 온천 원숭이를 만나러 가는 일일 투어를 계획해서 관광 잡지에서나 보던 온천 원숭이를 드디어 만나게 되었습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온천 원숭이 보러 같이 가자" 라는 표현에 대해서 다들 나름대로 다르게 해석을 하고 수영복을 준비한 동료도 있었으나 ㅎㅎㅎ 아무튼 저희는 원숭이랑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기만 하고 돌아 왔습니다.
해석 1:원숭이랑 온천을 같이 한다 (이 동료는 마지막까지 못 가겠다고 함 ㅎㅎ)
해석 3: 원숭이가 우리가 온천하는 걸 본다 (이렇게 해석한 직원 수영복을 준비해 옴 )
해석 3: 원숭이가 온천하는 걸 우리가 본다 (정상적 사고의 직원들 ㅎㅎㅎ)
가루이자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이렇게 지옥 원숭이를 만나러 가는 입구가 있습니다. 가는 길이 너무 너무 아름답고 마치 일본 소설의 주인공이 된 느낌으로 또 다른 주인공인 원숭이를 만나러 가는 것 같습니다. 온천 원숭이는 둘째치고 이 길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일본 동료가 2주간 매일 매일 원숭이를 살펴본 결과 몇시에 원숭이가 온천을 하러 오는지를 통계로 분석해서 시간을 정해서 출발했습니다.
이 숲속에 이 원숭이들을 관찰(물론 보호의 차원이겠지요.)하는 CCTV가 24시간 가동되고 있어서 누구가 홈페이지에서 화면으로도 볼수가 있습니다.
너무 일본 스럽지 않습니까?
게다가 그걸 2주 동안 체크해서 원숭이 온천 시간을 정한 저희 일본 동료도 역시 "스고이" 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마지막 3일은 원숭이 숫자를 세서 알려줬습니다. ^^
20분 정도 눈 덮인 숲속을 걸어가면 드디어 이 숲속 구석에서 온천하는 원숭이 그룹을 만나게 됩니다 !
눈 오는날 노천 온천을 즐기는 기분이 해보신분은 어떠신지 알텐데...정말 최고입니다.
이 순간 만은 저도 같이 들어가서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식의 다정한 애정행각도 서슴치 않고 ^^ 뜨거운 열기에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습니다. 사실은 원래 일본 원숭이는 빨간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이 아이들은 가족인듯 보였습니다. 계속 셋이서 떨어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더군요. 자세히 보면 품속에 아기 원숭이가 한마리 더 있습니다.
서로 이렇게 털도 골라주고요,
아기 원숭이들은 자주 밖에 나와서 눈속에서 뭔가를 자꾸 먹습니다.
온천은 원숭이나 사람이나 나이가 들수록 좋아하는 건 세계 공통, 모든 동물 공통인것 같습니다.
여기서 원숭이 똥구멍 보다는 얼굴이 더 빨갛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저희가 갔던 가장 피크 시간이 1시간 정도가 지나면 원숭이들은 온천을 마치고 슬슬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갑니다.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만난 수십명의 유럽인들은 너무 늦게 출발해서 아마도 온천 원숭이를 보지 못했을것 같네요. 아쉽게도...
이럴때 정확하고 준비성 강한 일본인이 참 좋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루이자와 역에서 가챠가챠를 해서 이렇게 온천 원숭이를 건졌습니다. ㅎㅎㅎ 득템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