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현관벨이 울려서 나가봅니다.
문을 열어도 밖엔 아무도 없어서 다시 문을 닫습니다.
"딩동" 다시 현관벨이 울립니다.
문을 열려하니 문틈 사이로 하얀 발이 빼꼼 들어옵니다.
Rui : 나야,, 안녕
나 : 누구세요? 넌 누구니?
Rui : 기다렸지? 루이야, 음 사실 내이름이 루이라기 보다는 사람들이 나를 루이라고 부르게 될거라고 들었어. 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 사정이 좀 있었거든, 음..좀 어려운 사정이었는데 잘 해결될듯해
나 : ?? 난 기다리지 않았는데
Rui : 음 이해해, 하지만 난 너의 둘째 냥이가 되기로 되어있어
나 : 어쩌나..미안하게도 내가 기다린 둘째 냥이는 회색의 줄무니로 얼굴이 동글 동글한 아메리칸 숏헤어란다. 넌 검정 얼룩의 코리안 숏헤어, 아쉽게도 넌 내가 기다렸던 둘째 냥이는 아니란다
Rui : 그래,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어, 인간이란 언제나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니까, 하지만 우리 냥 월드에서는 원래 부터 넌 나의 집사로 정해져있었어. 이건 절대 바꿀 수 없는 진리같은 거라고나 할까? 왜, 인간들이 믿는 운명 같은거 있잖아? 사실 그건 우리 냥월드에서 이미 정해져서 그 기준대로 인간계가 움직이는 거야
나 : 그렇지만...난 회색 태비의 둥근 얼굴의 고양이를 기다렸는데...
Rui : 응응, 알겠어 근데, 원래부터, 아주 아주 옛날 부터 너의 둘째 냥이는 나였어
나 : ......
Rui : 일단 들어가도록 해, 내가 살집을 봐야겠지? 음...키키라는 첫째 냥이가 있다고 들었어. 뭐 첨엔 좀 싸우겠지만 뭐 나름 잘 지내보도록 할께, 내가 좀 더 멋질것 같기는 하지만 말이지, 집사는 직업이 뭔가? 꾸준히 캔을 딸 능력은 되는거겠지?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난 일제 간식을 좋아한다네
나 : ...... 그래...일단 들어오렴...뭐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Rui : 걱정하지마, 이미 다 정해져있던거라 넌 아무것도 못 봐꿔 그냥 나의 집사로 잘 지내봐
어쩌면 루이와 나는 이런 대화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전 회색 태비의 얼굴이 둥근 고양이를 갖고 싶었는데 저의 계획과는 전혀 상관없이 코리안숏헤어의 루이가 덜컥 우리집 둘째 냥이로 들어오게되었습니다.
어쩌면 루이의 말대로 냥 월드에서는 오래전, 아주 오래전 부터 이런 관계는 정해져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 따위는 이런 관계를 바꿀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갑자기 발을 들이밀며 들어온 루이는 몇 천년전 몇 만년전 냥 월드에서 정해진 운명대로 제가 섬기는 둘째 냥이가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아주 아주 옛날부터 전 키키와 루이의 집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