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피부가 가려워서 이 약을 먹고 있는데, 이 약이 불안 장애 약이라고?
약을 받아가는 환자들과 counseling 을 하다보면 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기 앞서 질문을 먼저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약들은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여러 다른 적응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예로 들 수 있는 약물이 Hydroxyzine 인데요.
그 적응증은 Anxiety (불안장애), Pruritus(소양증), Sedation(진정), Nausea/vomiting (오심/구토) 이 있습니다.
- Pruritus (소양증) 은 쉽게 말하면 itching, 가려움증이죠. 피부과에서 많이 처방됩니다.
- Anxiety (불안장애) 과 Sedation (진정) 을 위해 정신과에서도 자주 처방이 되고 있습니다.
- Off-label 적응증으로는 Nausea & Vomiting (오심, 구토)에 사용되기도 하구요.
이러다보니 환자에게 이 약을 설명하기 앞서 어떤 specialist 에게서 나온 처방인지 확인하거나, 환자에게 어떤 증상에 쓰고 있는지를 먼저 질문하고 확인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많은 약물들이 전혀 다른 적응증을 가지고 있으므로, 환자에게 해당되지 않는 적응증을 먼저 알려주게 되면 약물 복용에 대해 걱정을 하거나 심지어 화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식한 약사 아니냐는 오해도 사죠.
Counseling 에도 기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실 배우 김주혁 씨의 사망에 복용하고 있던 약물이 관여된 것이 아닌가 하는 뉴스를 보면서 생각이 나서 글을 씁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