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일담
2해를 2번해도 1만 더하면 5해.
이 문장은 몇 년 전, 프로그래밍과 수식연산 그리고 직관이 뛰어났던 한 동생에게서 배웠습니다.
이 라임을 수시로 넣어두고 꺼내보곤 하는 편인데, 마음을 다잡고 다잡아도 좀처럼 완벽하게 구사하기라는 게 쉽지가 않네요.
마음과는 달리 자꾸 지난날을 기반으로 한 선입견이나 평소 받았던 인상에 의거하여 당사자의 진위, 혹은 내면을 흘리고 놓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이런 실수오차를 줄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편인데, 그럼에도 결국 해버리는 경우,
더군다나 그 상대가 귀하고 중한 상대라는 밀도치가 짙으면 짙을수록,
절망의 부피도 비례하여 제 내면에 그야말로 대참사가 일어납니다.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내면에 다가간다는 것만큼 고된 일은 없다고,
허나 그 고단함이 지나면 비로소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될 거라고.
믿고 싶은 마음으로 게재해봅니다.
오늘 하루만큼은 마주한 상대의 본연에 다가가볼 수 있는 제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배경 이미지는 오래 전 발견하고 간직해두었던 미술작품 사진 중 하나를 동봉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젬마의 관계와 더불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이수동의 해후라는 작품이에요.
요근래, 예기치 못한 제안과 일종의 파견 근무로 정말 많은 분들을 만나고, 일면식이 있는 분들도 다시 조우하거나 해후하게 되어 의미있는 주간이기도 했답니다.
너무 뜻이 격하게 깊어.... 선유기지가 몇 시간이나마 잠깐의 도피처가 되어 주었습니다.
저녁엔 접대 한 건,
그리고 선물 한 건.
30분이내로 골라야하는데, 틈틈히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스티미언 님들도 풍성한 금요일의 밤이 되시길 바랄게요.
6월을 앞둔 tea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