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서 날씨도 그렇고 업무도 거기다 코인 가격 하락까지 [나는 투자하지 않는데 친구들이 불안해 해서 그럴까?] 나라꼴도 이모양이고, gloomy days 를 보내고 있다. 뭐 언제는 우울하지 않은 적이 있었는가! 사람의 감정, 심리에 있어 기쁨, 즐거움, 쾌락은 순간적이고 슬픔, 불쾌감, 우울감은 지속적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나의 경우 어렸을 때부터 병원을 워낙 자주 다녀서인지 시시 때때 내 자신의 건강을 자가 진단하고 나름 처방하곤 하는데, 정신적인 것들에 대해서는 스스로의 처방이 의도치 않는 자아 분열(? ㅋㅋ)로 인해 잘 치유 되지 않곤 한다. 어렸을 때 너무 내 잘난 맛에 빠져 살아서 인가( 내 자아가 너무 강한 것인지..) , 나이가 들고 성장해 어른이 될 수록, 몇번의 크고 작은실패로 인해 어느새 내 스스로를 보는 시야도 비좁아지고 현실 속의 사소한 문제들도 크게 걱정하고 오지도 않는 미래의 문제를 상상하며 자괴감에 종종 빠지곤 한다. 최근 몇 년간 내가 쓴 기록들을 돌아보면 거의 대부분 자조적이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그 속에서의 한 줌의 격려와 희망에 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대부분의 이런 문제들은 나 자신의 심리적 정신적 문제에 원인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그 동안 많은 심리학 책과 정신과 책, 각종 강연들과 대학 전공 강의들, 해당 전공자와 교수들을 만나 보았다. 이런 과정 속에서 상당히 많은 지식들을 쌓았지만 그 지식을 실생활에 적용하는 것에는 상당히 한계가 있었다. 그 와중에 나에게 도움이 됬던 책 중 두권을 소개 하고자 한다.
자존감 수업, 윤홍균
이 책은 비교적 최신 책으로 교보문고에 베스트 셀러로 이름을 날린 책이다. 여느 책 처럼 뻔한 이야기가 나오겠지 머라고 썻나 한번 볼까 하고 책을 폈다. 주변 전공의 친구와 교수님들이 했던 말들이 그대로 나올까? 의심반 불안 반으로 책의 프롤로그를 읽는데, 마음에 와닿는 구절이 있었다. 저자의 고백이 담겨있는 한문단을 옮겨 본다.
나는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었다. 의과대학을 다닐 때 유급을 당한 적이 있다. 물론 낙방이 처음은 아니었다. 과학고등학교 입시에 실패한 적도 있고, 대학입시에도, 심지어 재수학원 입시에도 떨어졌다. 의과 대학 낙제는 그중에서 제일 견디기 힘들었다. 인생의 경로 자체를 수정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회의가 밀려왔다. 그때 나는 매일 술을 마셨고, 담배와 게임에 빠져 지냈다. 후배들과 함께 학교를 다닐 생각을 하니 암담했고, 스스로에게 창피해서 가족들도 피해 다녔다. 아침이 되면 친구들은 학교로 가고 나는 PC방으로 출근했다. 그곳에서 밤을 새우고 새벽이 되면 몰래 귀가했다. 당구장에서 밤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포장 마차를 전전하다가 동이 틀 무렵 고양이처럼 들어오길 반복했다. - page 10 쪽
일반적으로 자기 자신을 진솔하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기란 쉽지가 않다. 그것도 실명으로, 나의 경우 익명이니까 이런저런 글을 쓰는 거지, 실명으로 내 이름을 걸고, 내 직업을 걸고, 내 치부나 사상을 들어내가면서 글을 쓸 수 있을까? 아마 나는 그러지 못할 것이다. 이런 사람이라면 내가 가진 문제점들에 대한 기초적인 답이라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 길로 책을 구입해 집으로 가서 읽기 시작했다.
내용적인 면이나 실생활에 적용적인 면에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책을 읽고 사고가 크게 바뀌었다. 책을 읽으며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됬고, 책 속의 내용과 구체적인 방안책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자존감 향상을 위해 오늘 할 일> 코너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뻔한 내용이긴 하다. 그래도 해당 내용과 담긴 조언들이 내 마음에 와닿고 나에게 감동을 선사하였다.
바빠서 책 전체를 읽기 어려운 분들에게는 마지막 챕터7 부분이라도 읽어보기를 권한다.
part7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다섯가지 실천
- 자신을 맹목적으로 사랑하기로 "결심하기"
- 자신을 사랑하기
-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기
- '지금, 여기' 에 집중하기
- 패배주의를 뚫고 전진하기
또 다르게 나한테 도움을 줬던 책으로는 최명길 선생님의 책 중에 '심리학 테라피' 란 책이 있다.
심리학 테라피 최명기
핵심 내용은 책의 앞면이 아닌 뒷면에 있다고 본다. [많은 인터넷 서점은 책의 앞표지만 선전하는데 서평이나 핵심 내용은 대부분 뒷면에 있는 것 같은데 왜 앞면, 앞 장만 선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각각의 문제 상황을 마음에 감옥에 빗대어 여러 사례와 정신분석학의 원리 및 기초 이론들도 조금씩 다루고 있다. [전공책에 비하면.. 레퍼런스로 공부할 책들을 달아줬으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이론 이름이나 사람이름 등을 토대로 검색해서 공부(?) 하는 거에는 한계가 있었다]
각 챕터별로 사례가 있으며 중간 중간에 다른 이야기들도 등장하니 머랄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문제들로 고민한다는 것 등을 느낄 수 있었고, 공감되는 사례와 아닌 사례를 구분하여 스스로 자기를 판단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근래에 날씨도 그렇고 분위기(?) 생활 패턴을 보니 다시 이 책들을 책장에 꺼내 읽을 때가 된 것 같아서 내가 읽을 겸 소개 겸 포스팅을 해 본다. 더 좋은 책이 있다면 추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