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이청준, 무기여 잘 있거라, 스타워즈, 냉전.
사가를 읽으면 머리 속에서 맴도는 키워드들입니다. 이청준의 전짓불에 대한 공포에서 나타나듯, 대리전의 참혹함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대리전을 수행하는 종족들이 비극적인 전쟁을 이어가는 동안, 실제로 책임이 있는 종족은 본토에서 허울 뿐인 평화를 누리고 있습니다.
전쟁의 책임이 있는 종족들은 랜드폴이라는 행성과 리스라는 위성에 살고 있습니다. 한쪽이 파괴되면 다른 한쪽도 공전궤도에서 벗어나기에, 전쟁은 대리전 양상으로 흘러갑니다. 이러한 와중 랜드폴의 알라나와 리스의 마르코가 눈이 맞았습니다. 반전주의자인 이 둘은 전장을 벗어나서 자유를 찾아 떠납니다. 단, 이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종족 간의 갈등을 멈추기 위해 희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쟁의 참상과 뜨거운 사랑을 동시에 표현하는 무기여 잘 있거라도 만날 수 있습니다. 프레드릭 헨리와 캐서린 바클리의 사랑은 비극적으로 끝이 났지만 알라나와 마르코는 무사히 헤이즐이라는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었지만요.
이 모든 이야기가 스타워즈와 같은 거대한 세계에서 펼쳐집니다.
이야기는 맺음이 중요합니다. 아직까지 완결이 나지 않은 사가를 쉽게 이야기하는 것이 어려워, 짧은 감상만으로 마치고 말았네요. 연휴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