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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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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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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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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1 19:01
새해 첫날의 허기
새해 첫날부터 복이 있었다. 남들이 들으면 그게 무슨 복이냐고 나를 미쳤다고 하겠지만, 어차피 아무와도 나누지 않을 나만의 복이다. 갑자기 자신감이 차오르고 머리가 회전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1년동안도 제대로 갈피를 잡지 못 하고 헤메고 있던 문제들이 하루만에 모두 풀렸다. 아무리 끙끙거려도 결정을 하지 못 하던 많은 것들을 한순간에 결정했다. 드디어 지긋지긋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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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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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00:31
2019년의 마지막 날
오늘은 어제보다 10도가 낮다. 어제는 비를 꽤 맞았었는데, 어제 기온이 오늘 같았다면 몸이 엉망이었을 것이다. 오늘이 추운 게 아니라 어제가 따뜻했다고 생각하면 훨씬 마음이 좋다. 내가 타는 미니벨로는 바퀴가 작아서 요철에도 민감하고 작은 것을 밟아도 크게 미끄러진다. 차체가 조금만 기울어도 페달이 바닥에 닿아서 그대로 넘어지기도 하고. 한차례 사고를 겪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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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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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7 07:10
마지막 손님
많은 손님들이 오고 가고, 그간 쌓인 피로가 심해서 어제는 푹 쉬었다. 자고 일어나서 몸을 가볍게 풀고 할 일을 하려다가도 졸음이 쏟아져서 다시 자고, 깨어나서 펑펑 울다가 다시 자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내일은 올해의 마지막 손님이 온다. 많은 손님들이 다녀갔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내가 혼자 있는 시간에 무엇을 하는지 모른다. 내가 왜 슬퍼하는지 내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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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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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08:56
조금 따뜻해진 연말
혼자서 조용히 2019년을 마무리 하고 싶었는데 사람들은 나를 그렇게 두지 않는다. 멀리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 나는, 나를 만나고 싶으면 나를 찾아오라고 하는데, 이 구석까지도 나를 만나러 온다. 한참을 기다려야 하나가 오는 버스를 수도 없이 환승해가며 나에게 온다. 오늘이야말로 고요한 밤을 보내겠다는 생각도 잠시, 또 하나가, 또 하나가. 그들은 나를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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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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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8 10:48
그리움에 대한 단상
부재하는 행복에 대한 기억이 그리움을 낳는다. 힘들었던 시기가 추억거리가 되었다고 그 시기가 그립다고 하기도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힘겨운 것들을 이겨내는 과정과 당시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을 추억하는 것이고 괴로운 와중에도 얻었던 그 행복의 순간을 그리워하는 것이다. 그것들이 지금은 곁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이 그리움을 가장 크게 느끼는 순간은 비통에 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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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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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4 07:36
회복주간
몸이 아프니까 계속 졸음이 쏟아진다. 생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몸을 낫게 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가보다. 어제는 정리할 것들이 더 있었는데 몸을 일으킬 기운도 없어서 그대로 쓰러져 잤다. 악몽을 꾸고 일어나서는 몸상태를 점검했다. 아직 상처가 심해서 다리를 들고 목욕을 했다. 처음에는 상처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비닐로 덮고 목욕을 할까 생각했지만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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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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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00:12
격통
역시 무릎은 아무 것도 아니었다. 나는 상체부터 떨어졌고, 상체는 두꺼운 옷을 입어서 피부가 찢어지지 않았을 뿐 상체에 가해진 충격이 하체에 비하면 압도적이었다. 상체의 모든 근육들이 너무나도 아프다. 안 그래도 짧은 일기만을 남기고 있지만, 오늘은 더더욱 쓰기가 힘들다. 머리나 허리를 다치지 않은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오늘은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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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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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2 03:31
무릎이 쓰린 날
자전거를 타다가 너무 우울해졌다. 눈을 감고 내리막길을 내려가다 브레이크를 꽉 잡았다. 관성에 의해 나는 곧바로 튕겨나갔다. 튕겨나가면서 자전거 핸들에 세게 찍혔는데 급소를 살짝 비껴나서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아프기는 하지만. 무릎은 불이 나는 것처럼 쓰린데, 무릎을 다친 건 14년만이다. 그리고는 터덜터덜 자전거를 끌고 돌아왔다. 몸이 아프면 마음의 아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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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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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9 12:25
12월의 어느 월요일
일어나서는 한참을 울었다. 목 놓아 울었는데 소리를 들어보니 상태가 이전보다는 나은 것 같다. 한동안은 사람 소리가 아닌 짐승의 소리를 냈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지난 15년간 흘린 눈물보다 올해 흘린 눈물이 많다. 이전에는 이웃들에게 미안해서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꺽꺽거리곤 했는데, 지금은 눈치 볼 사람 없이 원하는만큼 감정을 표출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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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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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3 02:07
영하 6도의 아침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만 마스크는 나를 잘 보호하고 있다. 시리기는커녕 땀이 날 정도다. 어제는 할 말이 많았는데 여기에는 남기지 않을 말들을 쓰고 나니 기운이 없어서 그만 두었다. 그랬더니 무엇을 쓰려고 했던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기억력이 나빠질 것이라는 것도 진작 알고 있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유쾌하게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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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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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8 11:01
질투
태양이 어디있는지를 아는 해바라기가 부럽다. 영원에 가까운 시간동안 지구를 바라볼 달이 부럽다. 산 자도, 죽은 자도 지켜볼 수 있는 신이 부럽다. 부러움은 좋지 않은 감정이라 하고 나도 동의한다. 질투가 아니라 꿈이 크다고 하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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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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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5 22:04
11월 26일의 일기
지난 주에는 내 생일이 있었다. 별로 특별한 일은 없었다. 미역국은 먹었다. 친구가 보내준 상품권을 쓰려고 했는데, 여기서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했다. 유효기간은 내년 2월, 나는 그 전에 이 상품권을 쓸 일이 있을까. 지난 주에는 어머니의 생신도 있었다. 같이 식사를 했다. 나는 꽤 많이 중얼거렸던 기억이 있는데, 무슨 말은 했는지는 기억 나는 것이 하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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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
2019-11-24 21:42
얼굴을 마주하고 하는 대화
나는 대면하고 대화를 할 때 설득력이 있다며, 그것이 부럽다는 말을 들었다. 자신은 텍스트로, 전화로 말을 할 때는 통하는 것 같다가도 막상 대면을 하고 대화를 하면 상대가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은 칭찬을 잘 하는 사람이고, 자신이 칭찬을 한 점에 대해서 상대가 고마워하고 발전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반면에 나는 비판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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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
2019-11-20 11:27
인생은 작은 일로도 파괴된다
오늘도 드라마에 나왔던 장면으로 글을 시작하려 한다. A는 B와 C에게 원한이 있다. A의 어머니는 살해 당했는데, 당시에 건물에서 뛰쳐나가는 B가 목격되었고, 변호사인 C는 교묘한 방법으로 목격자인 A의 아버지를 혼란스럽게 해서 B를 무죄로 풀려나게 했기 때문이다. A의 아버지는 자신의 실수로 부인의 살인자를 놓쳤다는 죄책감에 알콜 중독자가 되었고, A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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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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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9 17:49
아스퍼거 증후군과 약물, 또 모기
예전에 본 드라마에서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어 대인관계가 어려운 것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부터가 어려운 A와 A를 다양한 틱을 가지고 있지만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B는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이 옳은가에 대해 논쟁을 한다. 그리고 A는 왜 스스로가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을 옹호할 수 밖에 없는지,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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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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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8 11:27
우울한 밤과 모기
낮에는 어떻게든 생활을 하고서도 밤에 자리에 누우면 안 좋은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목을 메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몇시간을 하다가, 이러다가 큰일 나겠다며 이번에는 약을 먹을 생각을 한다. 그렇게 내 마음은 점점 바닥으로 가라앉는다. 주말에는 좋은 꿈과 나쁜 꿈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게 아니라, 현재 상태에 따라서 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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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diary
2019-11-16 21:19
이런저런 이야기
1. 한참만의 밤 한동안은 글을 전혀 쓰지 않았다. 글, 특히 투박하고 즉흥적으로 써나가는 글에는 글쓴이의 마음이 깊게 배는데, 나는 후에 읽었을 때 즐겁진 않더라도 최소한 담담하게 그 당시를 추억할 수 있을 정도는 되는 글을 남기고 싶었다. 지금도 내가 담백하게 생각, 감정을 표현할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은 없지만, 그래도 무너져 내리지는 않고 글을 마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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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diary
2019-10-15 23:37
길 위의 기억
같은 길을 오랜 시간동안 걸었다. 많은 것을 보았다. 많은 기억을 남겼다.무엇 하나 이루지 못 하고 반복해서 걸었을 뿐인 길이지만, 그래도 나는 그 길이 좋았다. 그런 길을 걷는 것도 마지막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 길 위를 걸으며 그 길 위에 남긴 기억 중 가장 소중한 기억들만 끊임 없이 곱씹었다. 그 기억들은 너무나도 정교하게 기록되어, 나는 걸음걸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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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diary
2019-10-04 22:27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맙소사
어제는 두통이 심했다. 나는 특별한 이상 없이 겪는 두통에는 약을 먹지 않는데, 어제는 정도가 심해서 약국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약사는 다른 약을 권하셨지만, 나는 타이레놀을 받아왔다. 이부프로펜 알러지 증상을 처음 겪었을 때 의사는 나에게 가급적 타이레놀이 아닌 진통제를 멀리하라고 당부하셨기 때문이다. 굳이 그 당부가 없었어도 증상이 워낙 심했기에 꺼려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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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lee
kr-diary
2019-10-03 05:09
개천절
한동안 날씨가 고약하다가 개천절에 맞추어 하늘이 개었다. 이렇게 맑은 날에 나는 하필 잠이 쏟아진다. 휴일이 오면 항상 그런 것 같다. 평일에 밀린 잠이 쏟아진다. 어릴 때는, 주말만 되면 먹고 자고, 먹고 자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어느새 내가 그렇게 되었다. 특히 수면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를 가진 나에게는 더욱 극단적인 형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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