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이 이어지던자리
점심때부터 그닥 좋지않던 뱃속에서 긴급구조 신호가 시작되었습니다.
참을인자를 마음에 새기고 버티고 있었지만
결국 항복!
긴급하게 화장실을 찾게되었습니다.
참고로 화장실 구조는 이랬습니다.
퇴근시간이 지나 화장실은 한가하였지만
남자화장실 상황이 가용범위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방치되어 부득이하게 여자 화장실로 들어갈 수밖에(저.. 변태 아닙니다 긴급일 뿐)
결국 2번 사로에서 정말 다행스럽게 긴급용무를 처리하던 중..
갑자기 옆 1사로에 들어오신 아저씨께서
"아~ 먄함니다!"
"옆에 남자화장실에 문제가 있어 부득이하게 이리로 왔습니다!"
이렇게 큰소리로 말씀을..
아마도 옆사로 아저씨께서는 자신이 여자화장실에 들락거리는 변태가 아님을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인듯 싶었습니다.
저 ㅈ토한 지금과 같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결코 여자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음.. 화장실1편에서 마스터를 통해 여자화장실에서는 말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일을 마치고 나가려는 순간
옆사로의 아저씨도 일을 마치셨는지 주섬주섬 소리가..
저는 움직임을 멈췄습니다.
이 상황에서 문밖으로 나갔다간
제가 독박을 쓸 상황이었기 때문이었죠.
아저씨의 손씻는 소리
그리고 곧 제 귀에 들린 여자의 비명과 비슷한 '어멋!'소리!
1사로의 아저씨는 다시 한번
"아~ 먄합니다 내가 급해서리"
상기대사를 뱉어내시고는 총총총 사라지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들리는 상황은..
분명 1사로가 비어있었는데 제 사로앞에서 서성대는게 아니겠습니까
'아 왜 내 앞에서 서성대는거야 옆 사로도 비었는데'
그러나..
절대로 입밖으로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스터가 알려주었거든요. 여자들은 화장실에서 말따위 절대 하지않고
게다가 바깥에서 기다리는 여성은 방금전에도 1사로 아저씨를 문밖에서 만났는데 이곳에도 남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면 맨붕일것 같았기 때문이죠.
결국 서로 무언의 경쟁을 벌이다
문밖 여성분이 포기하고 1사로로 입장하여 문을거는 순간 바깥으로 탈출을 성공하였습니다.
맘속으로는 미안했지만
저는 변태가 아니랍니다
다만 긴급상황이었을 뿐
그나저나..
여성분은 왜 1사로에 들어가지 않았던 걸까요?
남자가 있었기 때문이었나?
휴~ 이 모든 일을
그 여성분이 모르기를 바랬는데 다행인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