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은 결혼을 해서 동창회를 하거나 친구들 모임에 가면 남편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고들 한다. 몸에 치장하고 있는 보석이며 명품 백이 곧 높은 콧대가 되기도 한단다. 젊을 때 남자들 역시 자신이 타고 다니는 차나, 다니는 회사, 경제적 능력에 따라 모임에서 목소리가 커지기 쉽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남자고 여자고 그 때부터는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는지에 따라 자랑거리가 많아지고 말이 많아진단다.
우리 아이가 이번에 서울대에 입학했는데, 장학금까지 타왔더라, 우리 아이가 이번에 대기업에 입사했는데, 연봉이 얼마더라, 우리 아이가 이번에 전문의 시험에 합격했는데 여기저기서 오래는데가 많아서 고르고 있다더라
드라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생각해 보면 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얼마나 자랑하고 싶겠는가? 내가 이렇게 잘 키웠어!!라고 자랑하고 싶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 반면에누구는 자식 잘 두어서 해외여행도 자주 가고, 용돈도 넉넉해 매번 모임 때면 큰소리치며 밥값도 잘 내는데, 우리 아이들은 속이나 썪히지 않으면 다행이다 싶다면 나이 들어 그것만큼 속상하고 후회되는 일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며칠전 아이의 학예회에서 찍은 동영상을 볼 때마다 나혼자 뿌듯한 마음에 아직 자식 자랑할 만큼 나이를 많이 먹은것도 아니건만 나는 아이의 이쁜 짓을 자랑하고픈 충동을 자주 느낀다.
이것 보세요. 얘가 우리 아들이에요. 혼자 제일 잘 하죠? 저 입 움직이는 거 보세요. 가사를 하나도 안 틀리고 저렇게 크게 부르는 애는 우리 아이밖에 없는 것 같아요.
사실 회사에서도 순간 순간 동영상속의 아들의 모습을 보여
주며 동료들한테 아들 자랑을 하고픈 마음이 무한 샘솟지만 생뚱맞게 갑자기 핸드폰 동영상을 들이 댈 수도 없으니 꾹 참는다. 그러다가 친정가서 나의 자식 자랑질을 기꺼이 받아주고 맞장구를 쳐줄 엄마와 동생들한테 들이댄다.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으니 다들 내가 꼭 듣고 싶은 얘기를 마구 쏟아내 준다. 그러면 나는 또 뿌듯해 진다. 듣고 싶은 얘기에 만족해하면서 다시 한번 동영상을 반복 플레이하며 아들바보 엄마 미소를 지어준다.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스티밋의 기능 중 동영상 업로드 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심히 다행이라 느낄 때가 있다. 만약 그 방법을 터득했다면 스티밋 나의 포스팅은 매번 아이의 동영상으로 도배됐을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되어 보니 아이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말이 100% 이해가 된다. 내가 더 먹고 싶지만 아이가 잘 먹으면 기꺼이 아이에게 양보하게 되고, 나한테 쓸 돈은 없어도 아이에게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게 되니 말이다.
스티밋을 하면서 우리 아들이 저렇게 커줬으면 하는 멋진 분들이 너무 많다. 님이나
님,
님,
님 등등. 일일히 열거할수 없이 너무나 멋지게 인생을 사는 청춘들이 스티밋에는 너무 많다. 내 청춘 때는 상상할 수 없었을 멋진 글에 바른 생각과 가치관까지 갖추고 있으니 우리 아들이 저렇게만 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게 된다. 그 분들의 부모님은 전생에 무슨 착한 일을 하셨으면 아이들을 저렇게 잘 키우셨나 싶어서 부럽기도 하고 나도 그렇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들었을 때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데 그저 아이가 이쁘기만 하지 아직은 좌충우돌 부딪치고 깨지고 부족하기만 한 엄마다. 그러면서 또 한편으로는 우리 엄마에게 나는 몇점짜리 자식일까 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오늘의 해피맘의 결론은..이제 나이 들어가시는 부모님들의 어깨에 든든한 뽕이 되어 드릴 수 있는 자랑스런 자식이 될 수 있도록 부모님께 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