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의 문을 열었을 때 나는 타임라인이 진짜 바뀌어 버렸다는 걸 알게되었다. 세계지도는 뒤집혀 있었고, 나는 이름도 전화번호도 필체도 바뀌어 버렸다. 나는 내가 아니었다. 그럼 난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
한 달 전 문앞에 “I change the timeline of our destiny”라는 글을 써붙였다. 그리고 코로나가 창궐할 무렵 명상을 하러 다른 도시로 떠났다. (왜 하필 그 때 나는 움직일 결심을 했을까. 사실 작년 9월에도 떠날 기회는 있었는데!) 그리고 2월 22일 KTX를 타고 부산집으로 돌아왔다. 대구를 경유했기 때문에 혹시라도 동거인에게 폐가 될 지도 몰라 자발적 자가격리를 자처했고, 거의 서재에서 칩거를 하다시피 했기때문에 스팀잇에 접속하게 되었다. 나는 스팀잇을 잊고 있었다. 그런데 왜 스팀잇이 날 소환했는지 이유를 어제 알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