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살아가다 보면 생각이 고정되고 상상력이 메말라가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창의적이라고 하지만 갑자기 상상해봐! 라고 질문을 하면 다양한 생각을 하기 어려워 합니다. 우리 반 학생들과 창의적인 활동을 하려고 할 때 보여주는 책이 있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에게는 무엇처럼 보이시나요?
다음 장을 펼쳐 작가가 동심으로 쳐다본 상상의 나래를 따라가 보도록 하죠.
그런데 이 아이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네요.
아이의 생각이 귀엽네요 ㅎㅎ
그림책을 읽어주다가 이쯤 해서 우리 반 학생들한테 상상의 기회를 넘깁니다. 학생들의 상상력이 갑자기 폭발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뜬금없거나 극단적으로 가는 이야기도 많지만, 이럴 때에는 그런 의견도 모두 수용해줍니다.
'사과모양 폭탄일거에요! 피해야 해요!' '아니야 저거 레고 머리야' '저렇게 큰 레고 머리가 어딨냐! 스펀지 공일껄?' '저금통이지, 나 저런 저금통 집에 있어.' '저거 개미 집이야, 저 속에 텅 비고 개미 엄청 살고 있어.' '으~~징그러'
학생들의 생각을 모두 담고 나면 책의 나머지 부분을 읽어 줍니다.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이 책에서 넘쳐납니다. 어이가 없기도 하지만, 학생들은 상상이 실제가 된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며 즐거워 합니다.
조금 허무해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대부분 이 책을 읽으며 상상하고 머릿속으로 그려보면서 즐거워 합니다. 또 다양한 생각을 존중해야겠다는 마음을 갖는 것 같습니다. 이어서 상상력이 필요한 수업을 전개하면 소극적이던 아이들도 많은 의견을 내놓기도 하고, 조금 시니컬하거나 비난을 잘 하던 아이들도 다양한 의견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부분은 책의 일부분이지만 어떤 내용의 그림책인지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끔 상상력이 메말라버렸다고 느낄 때
눈 앞에 사물을 보며 [이게 정말 ○○일까?] 생각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이게 정말 사과일까? / 요시타케 신스케 / 주니어 김영사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