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스트랄러입니다.
아침운동의 여파로 인해 어제는 포스팅 준비까지 다 해놓고 잠들어서 포스팅을 하지 못했네요 ㅎㅎ
오늘 다시 돌아왔습니다!!
오랜만에 커피 포스팅으로 돌아왔네요.
이전에도 얘기했지만 저는 커피를 배우고 있고 이번 달에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을 앞두고 있어요. 방학 때 부터 시작해서 3개월 커리큘럼도 이제 거의 다 끝나가네요 ㅎㅎ
그러던 중 저에게 온 행운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드롱기 EC 270 커피머신이 제 손에 들어왔어요!! 구매한건 아니고 주변에 가지고 계시던 분이 이사하시면서 버리시는걸 주신다고 하셔서 냉큼 업어왔어요!! 이제 학원에서만 만들 수 있던 에스프레소를 드디어 집에서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비싼 기계는 아니라서 만들기도 불편하고 업소용 기계에 비해 압력도 낮긴 하지만... 그래도 먹을 수 있다는게 어디입니까!!
에스프레소는 "빠르다" 라는 뜻으로, 약 9기압의 고압과 고온의 물을 이용하여 20초 이내의 빠른 시간 내에 추출한 커피를 의미해요. 고온과 고압에 의해 커피의 성분들이 모두 추출되기 때문에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략 한 번 추출할 때 30ml 정도의
액상을 추출하는걸 목표로 하죠.
오늘 사용할 커피에요. 저번에 콜드브루 할 때 썼던 커피와 같은 조합인 브라질 산토스와 인도네시아 람풍 G2의 조합이에요. 그 때의 커피는 아니고 새로 로스팅 한 커피입니다. 남기기 애매해서 남은 양을 한꺼번에 로스팅했더니 한 번에 다 들어가지 않고 남기게 되었어요. 다음에 먹을 때 새로 분쇄해서 먹기 위해 밀폐용기에 담아 차가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밀폐용기에 보관하지 않으면 향이 다 날아가고 무엇보다 커피가 탈취효과가 있어서 다른 냄새가 끼어들어버려요ㅠㅠ
머신 가운데 손잡이가 달린 부분을 왼쪽으로 돌려서 빼면 이렇게 앞에 컵이 달린 부분이 나오게 됩니다. 이 부분이 커피의 포터 필터 입니다. 에스프레소 추출시 원두가 나오지 않고 액상만 추출되게 해주는 필터이지요.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작은 구멍이 송송 뚫려있는게 보이시나요? 종이 필터처럼 완벽하게 불순물을 거르는 것이 아니라 액상만 나갈 수 있게 하기 때문에 작은 커피 찌거기를 포함한 유분까지 모두 추출됩니다. 따라서 카페에서 시킨 커피 바닥에 조금의 커피 찌꺼기가 있는 것은 에스프레소로 만든 음료라면 어찌보면 당연한 겁니다.
필터 홀더의 물과 찌꺼기를 제거하고, 분쇄한 원두를 담아줍니다. 많은 양을 한 번에 분쇄하다보니 고르게 분쇄가 되지 않아 윗부분에 조금 큰 입자들이 몰려있나봐요. 실제로 추출하실 때는 지금 보이는 입자보다 조금 더 곱게 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필터 홀더를 두드리는 '태핑' 과 눌러주는 '탬핑' 의 과정을 거칩니다. 에스프레소는 높은 압력으로 눌러주기 때문에 잘 추출되기 위해서는 입자 사이의 간격이 좁아야 합니다. 수평을 맞추고 분쇄된 커피 입자 사이의 거리를 줄여 압력을 높이기 위해 눌러주는 작업을 탬핑이라고 합니다. 카페에서 커피를 주문하면 조그만 도장같은 걸로 포터필터를 꾹 눌러서 결합하는걸 보신 적이 있으실거에요. 바로 그 작업입니다. 원래는 전용 탬퍼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준비하지 못해서 같이 번들로 들어있던 계량기 뒤에 있는 간이 탬퍼를 사용했습니다.
필터 홀더를 다시 왼쪽으로 약 45도 정도(각도는 기계마다 다를 수 있어요) 돌린 상태에서 머신에 올리면 딱 들어갑니다. 그 상태에서 90도 정도로 맞춰주면 딱 결합되어요. 이 때 90도를 넘어가게 과도하게 돌리게 되면 기계가 고장날 수 있으므로 90도를 넘어가지 않는 선에서 결합하는게 좋아요. 너무 약하게 결합하면 압력에 의해 필터가 돌아가서 빠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 기계같은 경우는 가정용이라 왼쪽의 전원을 눌러서 가열을 시작하고, 가운데 파란불이 들어오면 그 때부터 추출이 가능합니다. 지금은 추출이 가능한 상태에요.
에스프레소는 추출량에 따라 "리스트레토", "에스프레소", "룽고"로 나뉘어요. 이에 관한 포스팅은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하도록 하고, 우선 지금은 뒤에 있는 친구일수록 연하고 쓴 맛이 강해진다는 것만 말씀드릴게요. 리스트레토는 약 15 ~ 20ml, 에스프레소는 약 30ml, 룽고는 약 40ml 정도를 추출해요. 정확한 계량이 중요하므로 계량컵을 사용해서 추출합니다.
가운데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추출이 시작됩니다. 아까 위에서 말씀드리지 않았는데 지금 제가 끼운 필터는 도피오 필터입니다. 카페에 가면 "더블 샷" 이라는 말 들어보셨죠? 그 더블 샷이 도피오입니다. 에스프레소 한 샷은 30ml를 기준으로 하는데, 도피오는 이를 두 번 넣은 것을 말해요. 같은 양의 음료에 두 배의 커피가 들어가니 더 진해지겠지요. 에스프레소의 농도는 그대로 하면서 60ml의 커피를 추출하는 크기의 필터이기 때문에 싱글 샷 필터보다 더 많은 커피가 들어가요. 그렇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도피오"로 60ml를 추출합니다.
에스프레소는 "크레마"라는 에스프레소에만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요. 커피의 지방성분으로, 커피의 향을 담고 있으며 커피가 빨리 식는 것을 막아주는 단열층의 역할도 하죠. 다른 추출 방식과 구분되는 에스프레소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지금 에스프레소는 잘 추출된 편은 아니에요. 원래는 황금빛의 크레마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하얗고 거품이 많이 낀 것 보이시나요?
이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입자가 큰 원두가 섞여있어서 하얗고, 거품이 많은 이유는 로스팅 한지 얼마 되지 않은 원두를 사용했기 때문이에요. 일반적으로 로스팅 후 약 10~30일 정도의 원두가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에 최상의 원두라고 하는데 이 원두는 이틀밖에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원두입니다ㅠㅠ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보여드릴게요!!
뭐 아주 성공한 추출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커피가 맛있는건 변하지 않습니다. 아쉬운대로 우유와 섞어서 카페라떼를 만들어서 마셨습니다.
다 쓴 머신은 꼭 내부를 비워서 정리를 하고 닦아주어야 해요. 안그러면 커피가 굳어서 다음에 사용할 때 이걸 파내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위생상 좋지 않아요. 이렇게 필터를 분리해서 커피를 버리고 필터 홀더를 물로 닦아준 다음,
비어있는 홀더를 결합해서 결합과 해제를 반복하며 물을 틀면 위에 묻은 커피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어요. 이렇게 제거해줘야 다음에 추출할 때 냄새가 나지 않고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밑에 있는 트레이도 분리해서 씻어줘야 하고요!!
에스프레소 머신 후기 겸 사용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드렸어요. 학기중에 하는거라 정신도 없고 원두가 숙성도 안되었으며, 무엇보다 분쇄가 조금 잘못되어서 성공적인 추출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성공적으로 추출하게 되면 그 때 제대로 보여드리겠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아스트랄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