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와 관련한 아주 단순한 사례를 들어보자면, 여성은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여성만이 할 수 있는 임신과 출산과 관련한 권리는 평등의 권리가 아니라 차이의 권리인 셈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페미니즘에서 여성이 남성과 '같아지기' 위해 투쟁했던 역사는 남성의 지배하에서 역사적으로 형성되어 온 '남성 동일성' 자체에 대해서는 맹목적이라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더 많은 논의를 여기서 하기는 어렵겠지만, 결론만 얘기하자면 (1) 역사적으로 존재해 온 여성에 대한 차별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서 비롯되었고, (2) 따라서 (인간이라는 동일성에도 불구하고 존재하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3) 각각의 성에 대한 성별화된 권리를 발명하고 정의해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RE: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항하라(feat. 조던 피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