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 피터슨이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지점은 (주류)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결과의 평등'은 '기회의 평등'에도 불구하고 획득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 기인합니다.
그러나 이는 피터슨이 역사적 고찰 없이 임금격차를 오로지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른 직군에 분포해 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는 데 기인합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남녀의 임금격차가 발생하게 된 것은 남성이 가족의 생계를 부양한다는 이데올로기에서 비롯합니다. '남성 생계 부양자'의 관념은 동일한 노동을 하는 경우에도 남성 '가장'에게 더 많은 임금을 주는 것을 정당화합니다. 이에 따라 여성은 정리해고에 더 쉽게 노출되고, 경력단절이 쉽게 일어나며, 통계를 보면 동일 직종에서 근무한 경우에도 임금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실제로 직종 분리보다는 직종 내의 차별이 더 크게 나타나고 중요하게 간주되며, 최근 수년 동안 유럽에서는 '동일직종'에서의 남여 임금 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편, 남녀의 임금차이에서 주의할 점은, 자본주의에서 '이윤'을 획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노동에만 임금을 지급한다는 점입니다. 여성이 주로 담당하고 있는 재생산노동(가사, 육아, 간병 등)은 대부분 무상으로 이루어집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재생산노동이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거나 평가절하한다는 것입니다.
즉, 남녀간의 임금 격차를 고려할 때에는 다양한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요인을 검토해야 하는데, 피터슨은 자신의 결론에 유리한 통계를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RE: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항하라(feat. 조던 피터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