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봉봉예고에서 소개해드렸던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더 해드릴까 합니다.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의 사운드 스케이프에 관하여 제가 아주 간략하게 설명을 드렸지만 (전문지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아주 간략한 설명이었드랬죠), 이번 게시물을 보시면, “아,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가 이런 활동을 하고 있구나.” 하고 조금 더 이해를 하시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가 부산 영도의 깡깡이마을에서, 자신의 ‘Sound Of Earth’ 라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작품이 있는데요. 이 작품은 깡깡이 마을에서 울려 퍼지는, 그 지역에서 들려오는 고유한 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살짝 둘러볼까요?)
제목 : 사운드 오브 대평
부제 : It is not noise – 이것은 소음이 아니다
작품소개 : 대평동에는 소음이 없습니다. 수리조선소에 한 척의 배가 도착하는 순간부터 대평동의 삶이 시작되고 소리가 시작 됩니다. 엔진, 전기 장치, 도색, 프로펠러 등 각종 기계와 부품들이 대평동 공업사로 옮겨 다니며 소리를 냅니다. 대평동의 소리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울림입니다.
깡깡이마을에 대해 잠깐 소개하자면,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발전해온 조선업을 시작으로, 그와 관련하여 대평동 일대의 주민들이 조선수리업으로 마을을 활성화 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조선 산업의 기원이 된 곳으로 호황기를 누리던 시절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 맞이한 조선업의 불황으로 지금까지 계속해서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조선수리업이 발전하던 시기에 인부들이 손으로 직접 망치질을 하며 배를 수리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지며, 자연스레 ‘깡깡이마을’ 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하네요.
현재는 깡깡이예술마을이라는 조성사업을 시작한 뒤,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여 대평동 고유의 문화가치를 재생산하고, 외부인들의 접근이 용이할 수 있는 관광지로서 조경을 꾸리는 등, 마을 사람들도 커뮤니티를 연계하여 다방면으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도 작가로서 이곳 깡깡이마을에 관한 작품을 전시하게 된 것이죠. 작품의 사용법은 아래와 같이 간단합니다.
이곳에서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는 조선수리업과 관련하여 예전부터 크게 울려 퍼지던 그 ‘깡깡’ 거리는 소리들을 찾아 나섰던 것 같아요. 어쩌면 망치로 선박외형을 두들기는 그 소리는 이 지역에서 큰 소음이었을지도 모르지만, 그 소음으로 견뎌온 이도시의 시간과, 공기를 고스란히 기록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을 만들기 위해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는 오랜 시간 서울에서 부산을 오가며, 깡깡이마을을 온 몸으로 체감해야 했습니다. 마을을 걸어 다니고, 주민들을 만나고, 전통과 역사에 대해 공부도 하면서, 오직 청각적으로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깡깡이마을을 연구했던 것 같아요. (정말 흥미롭지 않나요?)
앞으로도 전광표 사운드 디자이너가 자신의 프로젝트인 Sound Of Earth 를 계속해서 해나갈 수 있도록, 그리고 봉봉심부름센터의 심부름 의뢰인으로서 저도 그 활동을 돕고 재미난 에피소드를 연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요! 그럼 모두 좋은 밤 되시길. 안녕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