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좋아해서 즐겨먹는 편인데, 드립커피는 단골집 아니면 잘 시켜먹지 않습니다.
에스프레소보다.. 가게 편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잘가는 드립까페 사장님께서.. 진짜 드립을 잘하는 사람들은 일본에 다 모였다며.. 극찬하시던데..
그런 까페 중 하나를 교토여행에서 찾은 거 같습니다.
니죠성 근처 골목에 있는 작은 커피집입니다.
규모가 하도 작아.. 그냥 지나칠 뻔 하였는데...
지나쳤다면.. 인생커피를 못 만났었겠죠.. 휴우..
주차장에 이렇게 숨어 있는 커피집이고.. 시크하다 못해 힙함이.. 간판부터.. 터져나옵니다.
까페 간판이.. 커피라니... 시크..
들어가면 일본 옛날 목조건물을 개조한 건물입니다.
협소해서.. 바에서 서서 먹거나.. 건물 가장자리에 있는 궁댕이 간신히 걸칠만한 곳? 에 앉아있어야 합니다.
일단 이 까페가 처음이니 전 에티오피아를 시킵니다.
처음가는 까페는 개인적으로 무조건 에티오피아를 시킵니다.
비교를 좀 해보려고....
원두를 시키니 그라인딩 후 바로 제 앞으로 그라인드 된 콩을 드리퍼에 담아 가져오십니다.
그러더니.. 드리퍼를 컵에 바로 올려... 바로......... 내려주십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와 원두가 정말 잘 구운 빵처럼 잘 부풀더군요.
향기롭고 원두가 부푸는 게 너무 예뻐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짜.. 제가 먹어본 에티오피아 드립 커피 중에서.. 젤 향긋하고 균형이 잘 이루어진 커피였습니다.
제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부암동 소마커피처럼 맛있었습니다...
사실 그 이상의 맛이라고도 생각합니다...
비가 오고 나서 쌀쌀해진 봄저녁에 향긋한 커피를 낡은 목조건물에서 먹으니..
분위기에도, 맛에도 취하게 되더군요.
그 낡은 창고같은 까페에서 남편과 나, 까페 주인 세명이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먹으니..
쌀쌀한 날씨로 덜덜 떨리는 몸이 금방 노곤해졌습니다.....
한잔에 430엔정도였는데..
정말.. 분에 넘치도록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교토 가면 꼭 가보세요.
갓사배가 라이브방송 전에 연습따위는 하지 않는다 말하던데, 딱 그런 느낌입니다.
난 드립의 장인. 드리핑은 내 전문이지..라는 게 그냥 느껴집니다 ㅋ
마무리는 교토에서 마음에 들었던 난젠지 사진으로!
니조코야
주소: Mogamicho, Nakagyo Ward, Kyoto, Kyoto Prefecture 604-8303, Japan
영업시간: 11:00~20:00 (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