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에게 있어 야근은 피하기 어려운 요소입니다. 회사임원의 관점에서 야근을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1. 야근의 분류
원래 야근이란 하루의 업무가 끝나지 않아 정규퇴근시간이후 남아서 잔업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업무의 특성상 그날 반드시 마무리 해야 하거나 또는 다음날 업무에 영향을 발생시킬수 있는 경우에 하게 된다. 이런 경우의 야근은 그나마 좋은 야근(?)으로 분류할수 있다. 다만, 야근에 대한 보상이 충분히 주어지느냐와 이와 같이 일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인력충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내가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나쁜 야근(?)에 대해서이다.
- 선임(고참)이 야근하니깐 눈치보여 같이 하는 야근
- 집에가서 저녁밥달라고 하기 싫으니깐 저녁먹고 야근하는 경우
(일은 조금하고 대부분 인터넷쇼핑, 스팀잇, 게임으로 시간때우기,제가 이경우에 속함) - 야근비로 부수입 올리는 경우(야근비가 짭짤한 회사)
- 집에가서도 별로 할 일 없는 경우(다소 드문경우, 그러나 있다.)
- 일이 없어도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여야하는 경우(승진케이스)
2. 직급별 나쁜 야근의 변천사
나도 밑에 직급에 있을 때는 야근이 정말로 싫었다. 생각해보니 사원,대리(때로는 과장까지)때는 야근이 정말 싫었다. 야근을 하는 날이면 짜증이 정말 났다.
"내일하면 되지 왜..야근을 해야 하느냐?"
"왜 맨날 야근해야 하느냐, 사람 더 뽑아라?"
회사의 인력충원, 회사 야근제도, 맨날 야근시키는 위의 고참(과장, 차장, 부장)들의 뒷담화와 무능력을 욕했다. 특히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야근을 해야 하는 날이면 같이 야근하는 고참들은 저녁식사후에 한참이 지나서야 들어왔다.(당구장에 갔다가 저녁식사시간 꽉채우던지, 약간 넘어서 오는거 같다)..내가 지위가 높아지면 야근을 뿌리채 뽑아버리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차장이 되고 부장이 되었다. 어느덧 야근은 일상생활이 되었다. 집에 가도 신혼처럼 반겨주지도 않는다. 아이들도 어느정도 커서 내가 해줄일이 별로 없다. 아내도 이일저일로 바쁘다. 퇴근해서 집에가면 늦은 저녁시간, 이미 아이들과 아내는 밥을 먹었다. 또 밥상을 차려야 했다. 그래서 퇴근 무렵 아내에게 일상처럼 메세지를 보냈다. "저녁 먹고 집에 갑니다."..아내의 답장 메세지 "네" .....그 시절 나는 나의 야근을 다음과 같이 정당화 했다.
- 아내가 저녁밥을 안차려도 되니 좋은일이다.
- 집보다는 맛있는 음식(다양한 반찬들)을 내맘대로 여유롭게 먹을수 있다.
(게다가 공짜다. 회사에서 저녁식비를 지원해줬다.) -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회사에서 임원이 되었다. 임원이 되니 회사가 더 편하다. 집보다 훨씬 대우가 좋다. 여름에는 집보다 시원(빵빵한 에어콘)하고 겨울에 집보다 따뜻하다(따뜻한 온풍기). 누가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도 없다(집에 가면 아내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한다. 완전 종이다), 게다가 임원용 의자도 좋다. 뒤로 제껴지기 때문에 식사후 잠자기도 좋다. 나도 처음에 임원이 되고나서 야근을 꽤 했다. 왜냐 솔직히 집보다 편하니깐....그런데...그것도 잠시 임원들은 서로 야근을 좋게 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야근하는 임원은 무능력해보인다. 이상하지 않는가? 차장/부장일때는 야근하는 것이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임원이 되니 야근하는 임원은 무능력하게 보인다니 이게 어찌된 일인가? 설명을 해보겠다.
회사의 임원은 밑에 여러명의 부하직원을 관리하게 된다. 직책의 특성상 큰 방향과 큰 줄거리만 제시할 뿐 디테일한 부분은 직원들(부장이하 사원까지)이 알아서 하는것이다. 내가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 할 필요가 없다. 일의 시작과 끝만 보고받으면 된다. 중간에 문제가 생기면 그 부분만 보고받으면 되고, 문제없으면 중간을 구지 알 필요가 없다. 그런데 무슨 야근이 필요한가? 임원이 야근하는 경우는 밑에 있는 직원들이 무능력하다는 증거다. 밑에 중간관리자(부장, 차장)이 일을 제대로 못하고 직원들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임원의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야근하는데는 크게 관심이 없다. 관심은 오로지 하고 있는 일(프로젝트)들이 큰 문제없이 수행되고 성과가 나서 내가 관리하는 팀(본부)가 회사이익에 기여하고 그 덕으로 나도 잘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내가 하위직급일때, 임원들이 부서를 방문하면 "수고들 합니다...그리고 너무 늦게까지 일하지 말고 빨리 일끝내고 집에들 일찍들어가세요"라는 말을 던지곤 했다. 그때는 이런 의례적인 말을 듣는것 조차 싫었다. 그런데 요즘 내가 이말을 직원들에게 하고 있다. 이말뜻을 풀어서 적어보면 이렇다.
"수고들 합니다...그리고 너무 늦게까지 일하지 말고 빨리 일끝내고 집에들 일찍들어가요"
여기까지는 똑같다. 그런데 뒤에 생략된 말이 있다.
"단, 프로젝트들이 문제없도록 하고, 성과 안나면 가만 안 둔다"
3. 나쁜 야근을 줄여보자
앞에서 나쁜야근의 유형을 제시하였다. 하나하나 적어가면서 내 의견을 달아본다.
선임(고참)이 야근하니깐 눈치보여 같이 하는 야근
-> 이건 어쩔수 없다. 개인의 능력에게 맡긴다.집에가서 저녁밥달라고 하기 싫으니깐 저녁먹고 야근하는 경우
(일은 안하고 인터넷쇼핑, 스팀잇, 게임 등으로 시간때우기,제가 이경우에 속함)
-> 가정을 중심을 하되, 집에가서 집안일에 재미를 붙여보자. 나도 잘 못한다.야근비로 부수입 올리는 경우(야근비가 짭짤한 회사)
-> 이거슨 제발 하지말자. 구차하다. 쫌...줄여보자.집에가서도 별로 할 일 없는 경우(다소 드문 경우이나 반드시 있다.)
-> 저녁에 운동을 하던지, 공부를 하던지, 취미생활을 했으면 한다.(스티밋밋업에 참가하자)일이 없어도 열심히 일하는 것처럼 보여야하는 경우(승진케이스)
-> 프로젝트에 크게 문제없고 이익이 나면 윗사람들은 그사람이 능력있다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