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집은 애완동물을 키워본적이 없다.
시간이 갈수록 한 가정의 실세는 엄마인 경우가 많은 듯 한데,
우리 집도 마찬가지였다.
엄마는 '동물' 자체를 싫어했다.
(그냥 들여왔다가는 집 밖으로 내쫓길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유난히 이런 쪽에 머리를 잘 쓰는 '둘째'가
(전)남자친구가 기르는 고양이를 3주만 맡게되었다며 데리고 왔다.
터키쉬 앙고라였는데, 3주가 지나고 집에 돌아갈때쯤
우리 엄마는 고양이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그 때부터 분양은 착착 진행됐다. ㅋㅋㅋ
코코를 모시러 가기로 한 날.
이동장 안에 들어있는 코코와 눈 마주친 아빠와 엄마는
무려 두 시간동안 코코 이름을 짓기 시작했다.
깨방정 캣초딩이라더니,
집에 돌아와 이동장 문을 열어주자마자 구경하러 나왔다.
이렇게 엎어져있기도 하고,
하품도 한다.
고양이가 까칠하다던데 낯도 안가리고, 무서워하지도 않는다며
우리 가족들은 모두모두 기뻐했다.
이 때 알아봤어야 했다.
낯도 안가리고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해.
코코가 어떤 고양이인지 알았으면 내 상처는 조금 덜했을지도 모른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