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의 장단점을 비교해서 미래 예측글을 써보려다가, 문득 떠나는 분들이 왜 떠나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발동해서 '스팀잇을 떠난다, 그만둔다' 등의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다. 그러자 떠난 분들이 남긴 글이 꽤 보였다.
대부분 그만두는 이유는 한가지로 요약이 되었다. '상대적인 박탈감'.
뭐, 이해는 된다. 하지만 그렇게 따지면 빌게이츠나 주커버그가 수십조 부자인건 박탈감이 안 느껴지는지, 혹은 우리나라라면 이재용이 재산 상속받는 건 괜찮은지, 연예인들이 수십억씩 버는 현실에서는 떠나고 싶지 않은지, 길 갈때마다 옆에 보이는 빌딩 하나씩 다 건물주가 있을 텐데 그 사람들에게는 박탈감 안 느끼는지, 그렇다면 현실에서도 박탈감을 느껴서 떠나려면 어디로 떠나야 하는지, 외국에 가면 외국 건물주에게도 박탈감을 느낄텐데 그 때는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등등이 궁금하지만......
하여튼 그런 말을 하고픈건 아니고, 그렇게 떠난 분들의 지갑상태가 궁금해서 (나는 남의 지갑에 관심이 매우 많은 사람이다. ㅋㅋ) 지갑을 눌러보니...
응? 어째서 그만 둔 분이 최근 보상이 나오지? 하고 다시 조사해보니, ㅋㅋㅋ, 매우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다.
그렇다. 떠난 사람은 언젠가 다시 돌아온다. 왜냐면, 떠나고 나면 깨달으니까. 여기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떠나면 돌아오게 되어 있다. 그리고, 그렇게 돌아오게 되면 떠날 때 한 말들은 모조리 흑역사가 된다. 쿨하게, 정말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인사하고 떠났는데, 다시 돌아오면 꽤나 모양 없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ㅎㅎ
나 역시 잠시 떠나기는 했는데, 물론 스팀잇에 약간 실망한 것도 있었으나 그보다는 다른 이유로 바빠져서 소홀해진 것이었고, 그 와중에도 틈틈히 스팀을 사서 스파업을 하곤 했었으니까 그리 흑역사랄 건 없다.
그런데, 정말로 감정적이 되어서 있는대로 스팀잇을 욕하고 떠난 분이 다시 돌아오면.. 그건 좀 그릏긴 하다. ㅎㅎ 물론 그렇게 돌아와도 환영하긴 하지만, 기록이라는게 다 남는 곳이니...
나중에 스팀이 막 10만원 100만원 하는 날이 오면, 그 욕하고 떠난 스팀지갑에 남아 있는 수십개의 코인이 수백 수천만원 하게 될 텐데.. 그 때 몰래 출금하면 그것도 좀 폼 안나지 않겠는가.
그러니, 그만 둘 때는 아무 말 말고 잠수를 타라. 그래야 나중에 돌아올 때도 아무렇지 않게 돌아올 수 있다.
여기가 무슨 나가면서 스팀잇 욕을 해야 나가지는 것도 아니고, 한번 나갔다고 다시 못 돌아오는 곳도 아니며, 암호만 있으면 아무 때고 복귀가 가능한 곳이니, 그냥 조용히 나가는게 좋을지도 모른다. 괜히 다시는 안 볼것처럼 떠났다가 돌아오게 되면 폼나게 했던 말이 흑역사가 되니까.
ㅎㅎㅎㅎㅎㅎㅎㅎ
예전에 회사 다닐때 전무님이 매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난다
"가는 사람 잡지 않고
오는 사람 막지 않어"
근데 내가 그만둔다고 하니 엄청 잡으셨다. ㅎㅎ
시끌벅적한 곳에서는
올 때는 인사 하더라도
갈 때는 조용히 가는 게 좋다.
그게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나중에 다시 오게 될 자신을 위해서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