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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식을 보았다. 잘 나가다가 갑자기 K팝공연이 되면서
분위기가 싸해져서 채팅창에
'갑자기 적폐막식됐네'이렇게 적었다가
채팅차단 당했다. ㅋㅋㅋㅋㅋㅋㅋ
눈에 띄는 채팅도 있었다.
한 줄이었는데 갑자기 숙연해졌다.
"내가 살아서 보는 마지막 올림픽이네."
나는 당연히 올해 월드컵도 보고 2년 뒤 동경 올림픽도 보고
4년 뒤에 베이징 올림픽도 다시 볼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게 누구에게는 당연한 건 아니었나 보다.
2
내가 리스팀한 글이 핵폭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저런 문제 원인의 대부분은 사회와 기술의 발전을
인간의 생물학적 진화가 못 따라간다는 것이다.
인간은 불과 몇백년 전까지만 해도 짐승처럼 살았다.
우리나라만 해도 1980년대까지만 해도
농경사회였고 가부장제 사회였다.
불과 30년 정도만에 세상이 바뀌었다.
지금이야 남녀 문제지만
시간이 지나면 인간대 기계의 문제가 될 것이다.
발전이 너무 빠르다.
그런데 인간의 진화 속도는 너무 느리다.
그렇다고 생물인 인간을 사이보그로 개조라도 하지 않는 한
짐승같은 본능을 제거할 수는 없다.
그나마 술이라도 안 마시면 자제라도 하겠는데,
대부분의 인간이 술을 마시고 본능을 표출하기 때문에
커다란 문제가 된다.
술만 없애도 많은 문제가 사라질 것 같지만,
느낌상으로는 술을 없애면 풍선효과로 다른 문제가 더 심각하게
대두될 것 같으니.. 답이 없다.
발전된 사회에 인간을 적응시키려는데
이게 쉽게 적응이 안 된다.
이런 건 님이 매우 잘 설명해 주실 수 있을 것 같다.
전부 너무 빠르다.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 문제의 해결도 너무 빠르게 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 속도의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사실 나도 참전해 볼까 하다가 그만두기로 했다.
저 폭탄은 스팀잇 자체를 붕괴시킬 여지가 있다.
루리웹에서는 아예 언급을 금하던데,
민감한 주제들.. 이를테면 정치, 종교, 사회 문제등등
너무 심각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것들은
금기했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다.
내 생각에 저거 터지면 kr도 스팀잇도 같이 터진다.
세상의 모든 사람은 남자와 여자인데
그 둘을 적으로 만들어서 서로 죽이라고 명령하면
인간은 멸종한다.
3
뮤트 목록을 보고 깜짝 놀랐다.
뭐, 저번에 고래 다운보팅 전쟁에 휘말렸으니
몇몇 목록은 이해가 갔는데,
전혀 예상치도 못한 사람들이 나를 뮤트하고 있었다.
그제야 보팅하고 댓글 달아도 왜 아무 반응이 없었는지 이해가 갔다.
그래서 내 뮤트 목록을 살펴보았다.
의미없는 외국인이나 스패머를 차단한 것은 알겠는데
내가 이사람은 왜 차단했나 싶은 명단도 있었다.
확실히 마우스 미스로 차단한 것 같은 느낌이다.
어쨌건 나를 차단한 사람들을 내가 왜 팔로우하면서
보팅에 댓글을 해 줘야 하나 생각하며 뮤트를 했다가,
그냥 뮤트를 다 지우기로 했다.
유명인들 뮤트 명단을 보니 여러가지로 흥미롭다.
오래 한 사람들은 어떻게든 적들이 있는 모양이다.
직접적으로 원한은 없음에도 단지 자기 친한 사람과
적이라는 이유로 같이 뮤트를 하는 경우도 있어 보인다.
거참... 친목이라는게 그런건가 싶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모두 맞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조금 다르다고 해서 모두 차단할 필요도 없고
그래서도 안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다.
분명 싫은 사람이라도 좋아할 구석은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 뮤트를 모두 지웠다.
물론 그러자마자 보기 싫은 글들이 피드에 올라와서
단숨에 눈살이 찌푸려지긴 했으나...
그래도 감당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