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가이드를 써 놓고, 거기에 리스팀을 열심히 하라고 썼다가 요 며칠 뉴비들의 밴드위스 문제가 대두되는걸 보고 아, 실수다, 그런걸 쓰는게 아닌데.. 하지만 이미 글을 작성한지 오래 되서 수정도 안되고.. 그냥 댓글에 일일이 다시 추가해야겠다.. 하고 댓글을 달다가, 문득 올려다보니까...
헐... 작성한지 5일.. 아직 페이아웃도 안 된 글이다. 수정이 된다...-_-;;;; 한참 지난 줄 알았는데 5일 밖에 안 된거다. 신년이 눈깜짝 할 새에 지난 거에 비하자면 시간이 너무 늦게 흘렀다고나 할까. 아직도 페이아웃이 2일이나 남았다니...ㄷㄷㄷㄷㄷ
이 정도 잡담으로 보상을 받기에는 염치가 없으니 잡담을 하나 더 써야겠다. 이른바, 스팀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어떤분과 새벽에 댓글로 의견을 교환했는데,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서는 개념을 구체적으로 구분해야 한다. 대체 어떤 지속인지...
일단 첫 번째가 보상의 지속성인데, 이것도 대상을 나누어야한다. 지금이 과도한 보상이라고 할 때, 대체 누가 받는 보상이 과도하냐에 따라 다르다. 이를테면, 정말 글 잘 쓰는 분들이 있다. 그런 내용은 다른 곳에 올려도 수백만원 받을 가치가 있는 컨텐츠다. 그런 것들은 과도하다 볼 수 없다.
반면 가입인사, 숨 쉰이야기... 이런 걸로 과도하게 받는 거면, 맞다. 과도한 거. 하지만 그 보상이 과도하기 때문에 곧 망한다는 말은 틀리다. 왜냐면, 그 보상은 미래의 가치를 끌어다 현재의 투자금으로 대체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스팀잇은 회원을 늘려야 하는데, 딱히 투자를 받은 것도 없고, 그렇다고 대출을 땡기는 것도 아니다. 대신 미래에 스팀잇이 어마어마하게 성장하게 될 테니 거기에 대해 미리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은 스팀코인을 구입하라는 식으로 흐름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시장에서 코인이 팔리면 그 돈으로 창작자에게 지급을 한다. 주식시장에서 이루어지는 매우 번거로운 일이, 여기서는 코인 구매라는 식으로 매우 간단하게 이루어져 버리는 것이다.
이게 정상적인 수익구조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특별히 문제가 생기거나 사기인 것도 아니다. 곧 광고를 통해 선순환 되는 플랫폼도 나올 것이고, 그렇게 되면 규모는 더 커지며 투자금도 더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기존에 없던 새로운 투자 형태일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지금 스팀잇에서 글을 써서 채굴하는 사람들은 코인의 초기 채굴자들인 셈이다. 초기 채굴자들이 나중에 코인 가격이 올랐을 때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건 당연하다. 집에서 9년 전에 집에서 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한 사람이 지금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수천억 부자가 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차이가 있는데, 다른 초기 채굴자들은 채굴에 들어가는 비용과 미래의 리스크를 감수한다. 그런데 스팀에는 그런 리스크 감수가 전혀 필요 없다. 채굴기를 살 필요도 없이 글만 쓰면 된다. 또한 미래를 기다릴 필요도 없이, 이미 미래를 확신한 다른 투자자(거래소에서 코인을 사는 사람)들에 의해 과도하고도 막대한 보상을 받고 있다. 굳이 리스크라면 여기 글 쓰는 시간 정도일까. 다른 일로 더 많이 버는 사람들이라면 여기 글 쓰는 시간이 아깝고 리스크일 수도 있다. 그 외에 다른 걸로 돈 벌 게 없는 사람들이라면 지금 우리나라에서 여기처럼 수익률 좋은 투자처도 없을 것이다.
그게 바로 초기 투자자의 특권이다. 나중에 1000만 명 1억 명 시대에도 가입인사나 일상글로 이런 보상을 받을 수 있을까? 아마 힘들 것이다. 그러니 지금 빨리 가입해서 글 쓰는게 남는 장사다. 이런 말을 하면 다단계 아니냐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면, 삼성전자 주식 5000원에 산 사람들도 다 다단계인가? 이건 투자라고 하는 거지 다단계라고 하면 안 된다. 그것도 극도로 초기의 투자인 셈이다.
다음 두 번째로, 서비스의 지속성이다. 위에서 말한 그 때가 오면 지금도 높은 보상을 받는 컨텐츠 제작자들은 더더욱 높은 보상을 받게 될 것이다. 지금이야 얼마 안되는 소수의 사람들이 모두가 생산자이자 모두가 소비자이지만, 그 때가 되면 정말로 다른 웹사이트에 올라가는 컨텐츠들이 독점으로 이 곳에 연재되며 더더욱 어마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이제는 생산자로서가 아니라 소비자로서 사람들이 가입을 할 것이다. 자기가 좋아하는 BJ에게 별풍선을 쏘기 위해, 도네를 하기 위해 아프리카, 카카오, 트위치에 가입하는 것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 제작자들을 위해 스팀잇에 가입해서 스팀이나 스달을 구매하게 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더 이상 글 써서 돈벌자가 아니라 다른 곳과도 같이, 대신 컨텐츠를 생산하는 유저에게 어마어마한 보상을 주는 곳으로서 서비스가 지속될 것이다.
허황된 이야기라고? 지금이야 스팀잇이 그런 곳을 넘어설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냐고 할지 몰라도 미래를 누가 아는가. 나는 10여년 전만 해도 K팝이니 한류니 하는 소리를 들으면 코웃음 치던 사람이다. 지금은 BTS가 세계적인 그룹이다. 5년 전에도 한국에서 만든 게임이 세계적으로 수천만장 팔릴 거라는 소리를 하면 비웃었을지 모르겠다. 배틀그라운드 이후 이제 그런 말을 하지는 않는다.
미래는 모른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안 되라는 법 있나? 시스템적으로는 모두 충분히 구현 가능하며 이미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
비관적인 사람은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긍정적인 사람만이 결실을 맺을 수 있다. 스팀잇에 글 쓴다고 돈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시간은 들어가지만, 어차피 다른 곳에 쓰는 것도 돈 안 되고 시간 들어가는 게 같다면 차라리 스팀잇에 올려서 지금 하나에 몇 천 원이라도 하는 코인이라도 받는 게 낫지 않을까? 물론 홈런을 치면 글 하나 잘 쓰고 수십, 수 백 만원 버는 것도 꿈같은 일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도 매우 많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