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조직생활 중 폭발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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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조직 관리를 잘 못합니다. 팀을 리드해본적이 별로 없죠. 그래서 Neflix의 얘기들이 맘에 와닿아서 여러번 보면서 되도록 따라서 해보자고, 팀원들에게 자유와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느낀 팀원들의 느낌은 무능에 책임감 제로였습니다. 이러한 감정을 한 달 넘게 쌓아만 둔 거 같슶니다. 그랬떠니 그 마음은 점점 곪아서 저를 더욱 더 옥죄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심지어 꿈에서 까지 그 고민거리가 나올 정도가 되었습니다.
[출처: http://officen.kr/officetalk/viewtalk.do?articleSeq=322]
그래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쓴소리를 이메일 형태로 했습니다. 쓴소리라고 해도 최소한으로 자신의 업무에 책임을 갖아라, 잘못된 것을 맞다고 하지 마라 이정도로 가볍게? 했습니다.
역시 현실은 이론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경험이 부족한 면도 그렇고 확 잡아 끄는 카리스마도 없기 때문에 더욱 더 힘들었습니다. 과제의 성공 유무보다 사람들의 태도때문에 고민하고 고생하는 저를 관찰했습니다. 정말 사람간의 관계가 전부가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일은 더욱 더 진행이 안되게 되는 악순환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팀원들과 티타임을 갖게 되고, 그 자라에서 제가 쓴 메일에 대해서 그러면 안된다는 말을 하자, 저는 순간 폭발해 버렸습니다.
도대체 잘한게 있다면 자랑해 보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이것 저것 얘기는 하지만 제게는 그저 변명으로 느껴졌습니다. 저는 더이상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개인 역량 문제까지 들먹이게 됐습니다. 팀 초기 운영 얘기할 때, 역량이 안되는 부분은 안된다고 솔직히 고백하고 역량이 되는 부분을 맡아서 일하자고 얘기했었는데 그부분이 전혀 되지 않았고, 팀원들의 책임감 없는 태도에 불만이 쌓이자 왠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 폭발한 거 같습니다.
팀원들도 언성을 높이며 자신들의 고충을 얘기합니다. 이러 저러한 경력이 있으며, 나름대로 일을 해왔다. 무시하는 말투에 상처받았다... 제가 답답한 마음에 무시하는 말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반성을 합니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고 할테니 업무의 쉽고 어렵고를 너무 쉽게 얘기했나 봅니다.
팀원들은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보자가 티타임을 가졌는데, 오히려 역효과라고 하지 말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모두 속마음을 어느 정도 표현하자 상대방이 뭐가 불만인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비교적 부드럽게 불만 사항을 표시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이 정말 모른 건지 모른척 한건지.. 답답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속마음을 알고, 불만사항을 알고, 부족한 사항을 점검했기에 겉으로는 속이 시원하다며 티미팅을 끝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요?
저는 왠지 팀원들에게 너무 모욕감을 주는 발언을 한게 아닌가 걱정됩니다. 저라도 역량이 부족하니 이런 얘길 들으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거 같거든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회사에서 10여년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그정도 성과를 못 보여준다면 같이 일하기 정말 힘들거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정말 부드럽고, 자유롭고, 즐겁게 과제를 리딩하고 싶었는데, 정말 사람간의 관계는 어려웠습니다. 이게 단순히 사람관의 관계가 아니라 조직생활인 점이 더욱 힘들게 합니다. 그저 사람간의 관계라면 관계를 맺지 않으면 되는데, 계속 같이 일해야 하는 동료간의 불화나 불신이 생겨버리니 그 어떤 일보다 큰 고민거리가 되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이럴 때 어떻게 하는지 정말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과감하게 그런 사람들과 일을 하지 말아야 할지, 그래도 조직의 일원으로 끌고 같이 나아가야 할지... 조직생활의 참 경험을 하는 거 같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된 것은 제의 선택에 의한 것이고, 제가 경험해야 하는 것으로 인지 하고 있습니다. 저는 모든 일은 우연히 벌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힘든 경험이지만, 제가 그곳에서 뭔가를 느끼고 경험하기 위한 것임을 압니다. 그렇다고 그런 경험을 계속 이어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선택해서 다른 경험을 하면 되니까요.
좀 더 지켜보며, 또 여러분의 조언을 참고하여 선택을 해야겠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기대는 안합니다. 그러나 또 걱정도 없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이 걱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렇게 말하면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걱정과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다른 얘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늘의 실습: 폭발하려는 감정이 일어날 때 3초만 심호흡 해보세요. 저도 다음 번에 그렇게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