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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는 쉬었지만, 저의 지난주는 스팀잇으로 분주했습니다.

그 전날은 네드의 서울대 밋업이 있었고. 요 며칠 피드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으셨을 거예요. 누군가는 스팀잇에 대해 알아보러, 누군가는 스팀잇의 발전방향을 들으러 참석했겠지만. 저는 진짜 600명이 오는지 확인하러(?) 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그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며 어떤 것을 궁금해 하는지.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는지.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저는 스팀잇에 무조건 호의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방향을 제시할 만큼 혜안의 깊은 사람도 아니지만 경계의 입장에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팍스는 왜 스팀잇과 이런 이벤트를 할까?' 하는 의문도 어느정도 해소되었죠.
피드로만 뵈었던 분들을 직접 뵐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낯가리는 성격 탓도 있고 배가 고파 샌드위치를 우걱우걱 먹느라 행사 시작하기 전 제대로 인사한 분이 없네요. 이런...+ㅅ+) 하지만 행사 마지막쯤 이솔 작가님 등장에 끼고 있던 통역기 집어 던지며 "맙소사!!"를 외쳤습니다. "어머나 세상에"를 100번은 한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의 열기를 확인한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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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아트클라우드 팀의 부스를 보고 왔는데요. 마침 근처 행사 사회 볼 일이 있어 딱이다 싶어 달려갔죠. 왠지 'feel通'이라는 이름으로 인사하는 것도 어색하고, 실제로 작가님들을 뵙는 게 쑥쓰러워 고개 푹 숙이고 몸 베베꼬며 샤샥 구경 하고 왔는데요. 많은 이야기를 나눈 분들이 아니었는데도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함께 이런 부스를 만들고 행사를 기획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예요. 작품 하나하나 제작하셨을 것을 생각하니 큰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이 모든 게 스팀잇 안에서 모여 이뤄진 일이라는 것에도 뭉클했고요.
(갔을 때 손님이 저밖에 없어 부끄러움에 사진 한장 못 찍고 온거있죠.. (@ㅅ@) )
채널스팀잇 그리고 스팀잇방송국과 관련돼 하늘님, 멀린님과 잠깐 만남을 가졌어요. 두분 함께 하시는 중간에 합류해 채널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덕분에 을 운영하면서 가지게 된 생각과 그 외 이야기를 한번 더 정리할 수 있었어요. 공통분모가 분명하니 함께 성장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일주일동안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스팀잇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우리는 스팀잇, 그 '시작' 의 '끝'에 서 있다는 것이예요.
스팀잇이 어떤 사이트인지
스팀잇은 어떤 구조인지
스팀잇은 어떤 보상을 주고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생소하며 낯설고 긴가민가한 '시작' 은 '끝'이고 본격적으로 뛰어 놀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요. 불과 3개월 전, 스팀잇을 알게 됐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플랫폼이니 그저 '신기하다!' 였어요. 하지만 이제 이곳은 전체 계정 수 약 96만, 곧 100만을 바라보는 커뮤니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스팀잇의 시계는 한달이 일년처럼 이상하게 흐른다 하는 것 같아요.)
그 시간동안 저 또한 많이 변했습니다. 스팀잇을 알기 전 블록체인을 딱딱하고 고루한 '기술'쯤으로 여겼죠. 마치 공인인증서를 발급 할 때와 같이, 알아야 하지만 번거롭고 직접적으로 득 될 게 없는 것?ㅎㅎ
하지만 지금은 '스팀잇을 하는 이유가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이라 자신있게 말 합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흔히 지금을 1인미디어 시대라고 말합니다.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고 PD가 되며 심지어 방송국을 운영할 수도 있다고요.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하나의 컨텐츠가 일회성으로 화제를 일으킬 수는 있지만 '지속성'을 가지고 성장 하기엔 분명 열악한 환경이예요.
저는 정확히는 - 어둠의 시간 (영향력이 생기기기 전까지의 생활고)을 버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1인 미디어를 할 수 있다 말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채널력을 키워 기업 후원이나 광고 수익을 낼 때 까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죠. 실제로 1인 미디어의 '1인' 뒤에는 컨텐츠 질을 높이기 위한 수많은 2,3,4 인이 존재합니다. 압도적 퀄리티가 '어둠의 시간'을 단축하니까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컨텐츠보다 '사람'자체가 상품이 되는 경우도 많아요. 수익성에 매몰 돼 자극만 좇는 1인 매체들은 이미 많이 보셨을거예요. 자본의 입맛에만 맞춰 탄생한 기형적 선정물이요. 웹툰이나 소설 또한 포털과 출판사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고요.
스팀잇은 그런 창작자들에게 대안이 될 수 있어요. 물론 절대로 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컨텐츠에 중간금액을 떼지 않고 직접 보상 할 수 있는, 어쩌면 너무도 간단해보이는 '다름'이. 1인 컨텐츠 생산자에게 엄청난 기회의 창이 될거라 낙관하는 것이죠. 1인 제작자의 설 자리가 생기면 그 외 협업이나 공동 프로젝트는 말할 것도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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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주일을 정리하다 문득 움베르토 에코의 아리송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어떤 기호가 거짓을 말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면, 마찬가지로 그 기호는 진실을 말하는 데도 사용될 수 없다"
진실을 나타내는 기술도 엄연히 거짓을 꾸미는 위험성이 있고, 거짓을 만드는 기술도 어느순간 진실을 드러내는데 쓰일 수 있다는 뜻일 거예요. 그런 의미에서 제 글을 읽으며 떠올리셨을, 스팀잇의 문제점 또한 크고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 진실'의 편에 서서 증명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스팀잇 '시작'은 이제 '끝' 났다고.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뛰어 놀아야 할 때이고, 그것은 창작자들에게 희망의 터전이 될거라 말이죠.
그래서 저는 오늘도 스팀잇의 좋은 글을 찾아 영상으로 만들고 업로드 할 예정입니다.
그것이 스팀잇 '시작의 끝'에서, 본격 전진에 동행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 믿으니까요.
정말, 의미있는 한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