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먹는 고사리에 대하여 알아 본다. 지구에 살고 있는 고사리류는 전체 관다발 식물의 4%를 넘는 약 1만 3천종으로 그 수가 어머하다. 고사리 종류가 이렇게 많은줄 모르고 살아왔고 또 독특한 고사리 또한 분류하는 법도 당연히 모른다.
고사리를 먹는 사람들은 세계에서 중국, 한국, 일본 사람밖에 없다고 한다. 이 세 나라 사람들에게 고사리는 보릿고개 넘길때 굶주린 배를 채워 주는 고마운 식물이었고 특히 고대 중국 은나라의 마지막 충신 백이와 숙제가 고사리로 목숨을 이어 간 뒤로는 지조와 절개의 상징하는 식물로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구글이미지)
중국 은나라의 주왕에게는 달기라는 왕비가 있었다. 나라를 망하게 할 정도로 미인이었다니 얼마나 이뻤으면!? 주왕은 달기가 원하는 것이라면 뭐든지 들어주어 으리한 별궁을 새로 짓고, 커다란 연못을 술로 채운 뒤, 나무에 고기를 매달아 매일 파티를 하며 밤을 보냈다. 여기에서 주지육림이라는 말이 생겼는데, 주왕이 달기를 위해 만든 술로 채운 연못과 고기가 매달린 숲을 가리키는 말로 호사스러운 술파티를 이르는 말이다.
왕과 왕비의 사치를 위해 백성들은 허리를 펼 틈도 없이 죽어라 일만 해야 했고, 사람들은 정든 마을를 떠났다. 그후 은나라의 신하 나라였던 서쪽의 주나라 무왕이 태공망의 조언에 따라 군사를 일으킨 것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주왕에 대한 원한이 사무치고 있을 때였다.
폭군을 몰아내고, 백성들이 살기 좋은 새 나라를 만들자!
주나라 무왕의 외침에 수많은 제후와 백성들이 조인을 했으며, 그 누구도 무왕의 군사를 막아서기는 커녕 무왕의 군대에 합류하는 사람들이 늘어만 갔다. 그때 두 선비가 무왕의 군사를 가로막고 나섰다. 이는 백이와 숙제였다. 이들은 은나라의 제후 나라였던 고죽국의 왕자였다.
임금에게 충고를 다하다 죽는 게 신하의 도리요, 어찌 임금을 몰아내는 반역을 저지르려는가!?
백이와 숙제의 만류에도 무왕은 군사를 되돌리지 않고, 주왕과 달기를 몰아냈다.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으로 숨어들었고, 반란을 막지 못하고 신하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게 부끄러워했다.무왕의 나라에서 나는 곡식을 먹으면 주왕에 대한 충성과 지조를 저버리는 거라 생각하여 고사리를 캐서 죽을 쑤어 먹었으며, 그후 사람들로 전해진 이야기로 고사리를 백이와 숙제의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남았다고 한다. 이렇듯 고사리는 옛날부터 사람들의 밥상에 올리게 되였으며 먹거리로 쓰이게 됬다.
(구글이미지)
고사리 종류가 전 세계에 약 63속 1500여 종이 자라며, 우리나라에는 12속 25종이 자란다고 한다. 고사리는 좁은 뜻으로는 프테리디움 아퀼리눔이라는 학명을 가진 여러해살잎풀만을 가르킨다. 우리나라의 산이나 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고사리는 대분분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키가 1미터 정도로 자라며 늦가을이 되면 단풍이 든 잎을 떨구어 겨울을 나며, 유럽이나 동남아시아권에서는 관상용으로 잎을 보고 즐기는 것으로만 사용된다고 한다.
한방에서 쓰이는 고사리는 뿌리줄기 말린 것을 장장제나 해열제, 이뇨제, 설사나 황달치료, 흥분제, 불면증치료와 기생충 구충제로도 쓰인다. 또한 민간에서는 뱀에 불렸을 때 상처에 고사리를 붙여 뱀독을 치료하는 데에 쓰인다고 한다. 약과 독이 종이 한장 차이라고 보는 한의학에서는 고사리를 약재로 사용하고 있지만, 독성물질인 브라켄톡신이라는 발암 물질도 있으며 아네우리나제란 비타민 B1 분해효소를 비롯해 여러 가지 독성 물질도 들어 있다고 한다.
(구글이미지)
그러나 우리는 고사리를 나물로 무쳐 먹거나 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육개장을 끓일 때도 쓰인다. 생약재로 쓰이고, 전에는 종이를 붙이는 고급 풀로도 쓰였다고 한다. 이처럼 고사리의 독만 없앨 수 있다면 여기저기 쓸 데가 많은 식물이다. 오늘, 또한 셀프배움을 즐기는 아줌마의 하루를 여기서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