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이 제일 많이 하는 고민중에 하나가 저녁걱정이 아닐까? 바쁜 현대인들에게 아침을 먹는다는 것조차 사치일 수 있으니 빵, 시리얼, 스프 정도로 때우는 것이 다반사이고, 가족 구성원의 대다수가 유치원, 학교, 직장에 있는 점심시간에는 사먹던가 대충 때우는 일이 많으니 그나마 가족이 함께 모여 제대로 된 한끼의 식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저녁밖에 없다. 사정이 그러하니 주부들에게 저녁식사 메뉴가 고민이 안 될 수가 없다.
일하는 엄마인 나도 퇴근시간이 다가오면 오늘은 뭘해서 아이들을 먹여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한다. 그런데 스티밋을 시작한 이후로 고민이 하나 더 늘었다. 소재의 고갈 때문이다. 영어 경험담으로 3번의 포스팅을 울겨 먹었다. 어젯밤 포스팅을 마치고 문뜩 드는 생각이
그나저나, 내일은 또 뭐 쓰지? 였다.
우리들의 일상적인 고민 '오늘은 뭐먹지?'만큼이나 스티밋이 내 삶의 일부분을 차지하는 취미가 되어 버려 '내일은 뭐 쓰지?'라는 고민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런데 매일 다람쥐 챗바퀴처럼 돌아가는 워킹맘의 일상에 새로운 일이 많을게 만무하고, 내가 특정 분야의 전문가도 아니니 전문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도 없고, 그림은 개발새발 실력에 음식솜씨는 젬병이니... 오늘은 그냥 뻘글이나 써야지 싶다.
요즘 본사에서 조직진단에 들어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고경영자께서 조직을 슬림하게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20%까지 감축될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돈다. 사무실 식구들하고 곧 자신의 자리가 없어질지도 모른다고 우수개 소리를 했다. 야근시간과 성과를 가지고 판단할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다. 또 확인결과 야근하고 그 자리의 중요성하고는 상관관계가 별로 없다는 결과가 나와 야근 시간으로 결정되지는 않을거라는 말도 나왔다.
직장 동료 한명이 동반 야근이라고 들어봤냐 물어 온다 . 동반 야근이라니? 무슨 말인가 싶었다. 동반 야근이란 같은 부서에 승진 대상자가 두 명 있다고 하면 한명이 일이 있어 야근을 하게 되면 나머지 한명도 자동적으로 야근을 하는 것을 일컸는 말이라는 거다. 일이 없어 퇴근해도 됨에도 상급자의 눈에 들기 위해 일이 많은 척, 열심히 일하는 척 해야하니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하게 되는 현실을 대변한다. 물론 이런일은 예전에도 있었지만 동반야근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봐서 우리끼리 실컷 웃으면서 웃프다고 했다.
언제쯤 우리 나라도 상사의 눈치를 덜 보며, 자기가 맡은 일만 성과있게 하면 규정된 출퇴근 시간을 지키며 자유롭게 출퇴근 할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