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워킹맘입니다.
오늘 회사에 입사한지 10년이 되는날입니다.
제 인생의 1/3 을 회사와 함께해왔네요.
대학교 다닐때 다리를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쩔수 없이 휴학을 했고 남들보다 1년이 뒤쳐진다는 압박감에 깁스를 한 다리로 토익학원 새벽 셔터문 여는 알바를 하며 무료로 토익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토익 공부를 이 악물고 했고 부럽지 않은 점수를 따내고 25살 취업에 성공했네요.
회사의 지침은 현장을 중요시여겨 입사하고 1년 6개월은 지방 현장에서 몸으로 일했습니다.
부모님 나이의 어르신들 50명을 관리하는 메니져 역할이였는데, 그분들과 동거동락했던 첫 발판이 제가 10년을 단한번도 이직 생각없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10년 근속이 마냥 기쁘지는 않습니다.
회사가 점점 어려워지고 인력구조조정도 소리없이 하고 있고 매각설까지 돌고 있습니다.
(어느 회사나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되네요)
입사할때 으쌰으쌰 가졌던 초심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이제는 눈치밥만 늘어서 요리조리 미꾸라지같이 피해만 가려고 하는 습성이 몸에 베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10년이라는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며 스스로 씁쓸하기도 하도 반성 또한 하게 됩니다.
이번달 월급에 10주년 축하금 100백만원이 함께 통장에 입금된다고 하네요.
그 돈으로 지금까지 제가 1년의 육아휴직 이후에도 꾸준히 회사생활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 고마운 회사동료들에게 맛있는 점심도 한끼 대접하고 작은 선물도 함께 나누는 기회를 마련해야겠다 다짐하게 됩니다.
결국은 함께 의지하고 격려하는 동료, 사람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