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고 in Paris (1)
전형적인 파리 비스트로에서 저녁식사를- 먹고 마시고 in Paris (2)
오늘- 엄마께서 2주간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엄마와 늘 친구같이 지내는 지라 엄마 옆에서 함께하는 2주간의
시간들이 참으로 뜻깊고, 감사했는데요~ 몇 개월간 또 보지
못할 거라 생각하니 배웅해드리고 오는 길이 어찌나 슬프던지요 ㅠㅠ
오고, 가고- 워낙 잦은 일이었기에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하지만
막상 공항 앞에, 기차역 앞에, 버스 터미널 앞에 서기만 하면
몽글몽글해지는 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ㅠㅠ)
어제는 출국 준비하시는 엄마 옆에서 챙겨드리지는 못할 망정
급체 + 몸살로 몸져 누운 못난 막내딸^^;;
어리광 실컷 부리고 그렇게 보내드렸습니다.ㅎㅎㅎ
홍길동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봐요~ 귀국 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일정들에 과부하가 걸려 저는 여전히 곯곯대는 중입니다(!)
이제는 조금씩 일상으로 찾아 들어가야지요-
아직 끝매듭 짓지 못한 파리에서의 세번째 이야기,
이어서 들려드릴게요~^^
둘째날 아침 - 파리에서 간만에 맞이한 일요일 아침은
동갑내기 친구와 브런치로 시작했답니다.
교회 일정 때문에 주어진 시간이 한시간뿐인 저희는
초스피드로 수다+먹는 일을 동시에 해야했지요.ㅎㅎ
떠나기 전에도 느꼈었지만
여전히 젊은 파리지앵들 사이에선
모던하고 캐쥬얼한 브런치 열풍이 계속 이어져
그러한 브런치 레스토랑이 끊임없이 생겨나더라구요.
직접 짠 과일쥬스 (오렌지/레몬 택1)
연어 혹은 아보카도 타르틴
쿠키 혹은 케이크류 (디저트)
커피
훌륭한 퀄리티의 이 모든 구성을 15유로에 즐길 수 있다니!
줄을 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더라구요.
수다도 후다닥, 먹는 것도 후다닥.ㅎㅎㅎ
아쉬운 한 시간의 만남이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파리 생라자르 교회 근처에서 피라미드역 근처까지-
1년동안 살던 집이 그 근처였기에 익숙한 길이니만큼
옛 추억에 젖어 걷고 또 걸어 두번째 점심 약속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또 먹을 수 있냐구요?
암요, 먹어야지요 (!)
얼마만에 온 파리인데요!ㅎㅎㅎㅎ
프랑스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에끌레흐(의 붐을
일으킨 위대한 빠띠시에 크리스토프 아담 쉐프가
브런치+디저트+다이닝 컨셉을 심플하고 세련되게 접목시킨
새로운 스타일의 레스토랑을 오픈했다고 해서 꼭 와보고 싶었답니다!
파리에서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는 카페는 보기 드문데..
이 곳에서 직접 원두까지 로스팅한다고 하니..
커피맛까지 좋을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선택한 저희의 식탁!
부라타 치즈와,
콜드 샐러드 형태의 연어 요리입니다.
브라타 치즈는 상큼한 당근 피클과
고소한 오트밀 뻥튀기(?)를 곁들이니
심심치 않아 좋았구요~^^
연어 요리는 정말 기가 막힙니다!
토독토독 씹히는 보리에 익숙하고 친근한
참기름 드레싱을 선택해서 밥을 비벼먹는
느낌이 들다가도, 상큼한 과일과 신선한 연어를
곁들어 정말 맛있더라구요~^^
게다가, 커피는 정말... 끝내줬습니다 (!)
그리하여 두번째 커피와,
브리오슈 크랩 샌드위치까지 추가 주문.
실은- 많이 먹은 것이 아니라..
이 곳에서의 수다+식사가 2시간째 이어지는 중..ㅎㅎㅎ
독특한 패키지로 서빙되어지는
이 곳의 디저트들은 꼭- 먹어보아야 한다고 해서
밀푀유까지 !
지난 날들을 추억하며 3시간이 넘도록 계속된 저희의
수다는 다음 일정을 까맣게 잊게 만들었답니다.ㅎㅎㅎ
참, 설마했었는데 식사 도중
점검차 레스토랑을 방문한 크리스토프 아담쉐프도
만날 수 있었다지요~^^ 심기가 불편해 보이셔서
사인이나 셀카 요청은 하지 못했지만 말입니다 (!)
작년에 처리하지 못했던 밀린 행정처리도 마치고,
가족들 선물도 조금 사고- 파리 시내를 활보 하다가
이 근처 괜찮은 곳을 물어보는프랑스 동료와 함께
저녁에 또다시 이 곳을 방문하였습니다 (ㅋㅋㅋ)
불과 몇시간만에 또 다시 말이지요.ㅋㅋㅋㅋ
까다로운 프랑스 동료 입맛도 사로잡은 이 곳!
아무래도 파티시에다 보니 베이커리를 위주로
먹어보고 싶어하더라구요~^^
단짠단짠(?)을 이해하는 독특한 친구라
바바 오 럼, 롤 형태의 빵 오 쇼콜라
두가지의 달다구리와,
연어 세비체를 주문했습니다-
정말, 실망 시키지 않는 맛이에요!
게다가 위가 안 좋은 저는 커피를 이미 너무 많~이
마셔버린지라 자제했어야 하거늘..
이 곳 커피의 맛이 잊혀지지 않아.. 그렇게 또
한 잔 더..ㅎㅎㅎ 프랑스 친구도 이 곳 커피 맛에
반해 한 잔 더 주문했답니다 (!)
아흐, 제가 유럽에 있는 동안 이렇게 거침없이
밀가루와 커피를 먹고 마셔대서 한국와서
이렇게 위를 부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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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고, 또 먹고 마시는
파리에서의 마지막 이야기-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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