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무지 춥네요. 아무 생각없이 발목위에서 댕강 끝나는 바지랑 슬립온 신고왔다가 발목 나가버릴뻔한 히바입니다. 아 너무 춥다.
날도 추우니까 제가 또 태어난 고장 강원도의 겨울철 눈 한번 보여드릴까 합니다.
다른 지역에도 눈이 어마어마하게 오지만 강원도에도 눈이 어마어마하게 와요.
한번은 제가 고딩때였는데, 3월 초 개학날에 폭설이 왔어요. 근데 부모님께서는 폭설이 오든 폭우가 오든 학교는 가야 한다고 해서, 책가방 메고 집을 나섰는데...눈이 허벅지까지 쌓여있었나? 눈도 치워지기 전이라서 친구랑 저랑 막 길을 만들어가면서 걷고있는데, 시골이라서 길도 험하고...
나중에는 그냥 친구랑 저랑 그냥 눈밭에서 에라 모르겠다 굴러서 가자 하고 눈사람이 되고 교복이고 가방이고 너덜너덜해진채로 학교에 갔더니,ㅎ 폭설로 버스가 못다녀서 휴교라고해서
다시 친구랑 또 굴러굴러가지고 집에갔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간 뭐랄까, 과장된 이야기 느낌이라서 뭔가 이계인아저씨가 된 것 같기도 한데, 진짜에요.
아무튼 간에 제 외갓집은 더 산속이고 사람도 많이 다니지 않아서, 눈이 많이 오면 가서 눈을 치워드려야 해요.
올해는 못가서 정말 죄송스럽지만, 외갓집 눈 클래스 한번 보실래요?
가는 길에 만들어져있는 고드름과 쌓여있는 눈
눈에 파묻혀서 얼굴만 보이는 우리 할머니 꺆
그리고 아롱이
자연 냉장고안에 있는 항아리s
고라니들도 있어요!진짜 신비한 곳이에요! 여름철에가면 갖은 종류의 벌레들이 날아다니기도 해요.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 산소에 가야하는데 길목에 말벌집이 있고 말벌이 막 날아다니는거에요.
다른 길은 없어서 그 다리를 지나가야하는데, 너무 무서워서 못지나가겠다 했더니.
할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사람이 겁을 먹은 건 벌들도 안다.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면 벌들도 쏘지 않는데, 겁먹으면 벌들이 쏜다. 겁먹지 말고 오거라.
그래서 심호흡 몇 번하고 지나갔더니 안쏘더라고요 아무튼 말이 자꾸 다른 곳으로 새고 잡 썰이 길어지네요.
아무튼 이렇게 겨울에 외갓집에 가서 눈을 치워드립니당.
눈치우는거 너무 힘들어요. 근데 막 삽을 발로 밀면서 눈 치우다보면 저도 모르게 '으아아아아아아아악' 괴성이 나오더러고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눈을 저렇게 치워놔도 또 눈이 와서 쌓이죠.
가끔은 마술을 부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습니다.
진짜 어렸을 적 생각이 나네요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이글루도 만들고 했어요.
벽돌로 쌓는 방식이 아니라.. 공터에다가 눈을 들입다 모아서 쌓은다음에, 조금씩 파내는 방법으로 했어요.
저는 어렸을 때 부터 체구가 커서 못들어가고 머리 어깨만 살짝 넣어보던 기억이 나네요.큽
아무튼 또 여기서 추억을 팔고있었네요.
즐거운 월요일 보내시길
그럼 2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