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히바의 어머니는 YOLO족입니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진정한 자신의 삶을 즐기고 계시지요.
늘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어쩌면 오래도록 연애를 못해서 절 위로하시는 것일 수도)
꼭 결혼해서 꼭 아이낳을 필요가 없다. 엄마이제 즐겁게 즐기려는데 손자 생기면 기쁨도 있겠지만
잘 자랄까 어디 아플까 더더군다나 요즘같이 힘든세상 손자걱정 딸 걱정에 노심초사하기에는 너무 늙었다.
그러니 너도 억지로 하겠다는 생각하지말고, 인생 즐겁게 살다가 때되면 하직해라. 하십니다.
지금까지 들었던 말씀 중 제일 주옥같은 명언이라고 생각하죠.
아무튼 간에, 엄마는 여행모임도 한 세곳 정도 가입이 되어있어서, 가족중에서 비행기를 제일 많이 타신답니다.
한때는 축제에 꽂히셔서 전국팔도 온갖 축제란 축제다는 다 돌아다니시기도 했어요.
어디갔는지도 모르는데 어느날 전화해서 "딸, 여기 특산물 ○○래 택배로 보내줄까?" 라고 하시기도 하고
친구들도 많아서 핸드폰이 쉴 새가 없어요. 밴드고 카톡이고 전화곤 쉴새없이 울립니다.
서울에 올라오시면 어떻게 또 소문이나서 나오라고 밥먹자는 연락이 끊이질 않네요.
어제도 동생이랑 엄마랑 셋이서 밥을 먹을까 했는데, 엄마 친구들이 어쩜 그렇게 나오라고 하시는 지ㅋㅋ
간만에 서울오신 어머니랑 이야기를 하다가, 제가 이번에 친구들과 티셔츠를 맞춘걸 보고 엄마도 친구들이랑 맞추신다기에 저는 절세미녀했지만 다른 애는 경국지색으로 했다. 하니까
엄마 : 뭐? 전국기생??!?!?! 희안~하다
나 : 아니 아니 경/국/지/색
엄마 : 아~ 그럼 그렇게 말을 해야지, 다른 친구는?
나 : 팜므파탈,
엄마 : 탐문? 뭐? 나 뭔지 알아알아 사자성어잖아..
나 : 외국어야..팜므파탈
엄마 : 탐문파탄
나 : 내가 카톡으로보내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는 이더리움도 이더루미라고 하시고, 레 미제라블도 레미/제라블로 본인이 끊어 읽기 쉬운 대로 끊어읽죠,
그리고 인터넷 용어 사용이 정말 활발해서 투지폰으로 문자할때도 제가 헛소리를 하면 '19랏'(시끄랏) 이라고 보내시기도 하셨죠
별이도 별이라고 불렀다가 다른집 개이름으로 불렀다가....
아무튼 엄마는 보통 캐릭터가 아니십니다.
대장같다가도 여린 소녀 같기도 하시고, 아무튼 보통 캐릭터가 아니시죠.ㅎ
오랜만에 서울올라오시시고 했고, 즐거운 에피소드가 있어서 금요일에 한번 올려봅니다ㅋㅋㅋㅋㅋ
나만 재밌을 수도 있음
아무튼 불금 파이팅 파이팅입니다 껄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