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에 글을 쓰는 것과 스팀잇의 커뮤니티 활동을 나름 성실하게 해보려 했는데, 쉽지가 않네요. 부지런한 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그동안 블록체인 매체를 창간하는 작업을 했고, 기사를 준비하고, 또 하나 지난 주에 방송토론을 하나 제작했습니다. 블록체인을 주제로 맞짱 토론을 기획해서 토론자 섭외하고, 토론의 개요를 짜고, 큐시트 작성하고, 제가 사회까지 봤습니다. (방송은 다음 주말 쯤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걸 준비하며 유튜브에서 '블록체인', '가상화폐', '암호화폐'를 키워드로 검색되는 거의 대부분의 토론, 대담 영상들을 요약 분석했는데요. 그 내용을 조만간 스팀잇에다 나누려 했습니다.
그런데!!! 스팀잇 kr 커뮤니티는 요즘 어뷰징 문제로 뜨겁네요. 제가 스팀잇 가입하고서 비번 잃어버리고 3달 활동 못하고, 그 이후에도 눈팅만 종종하다가 한겨레21에 기사 쓰고 나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그 시기엔 여기 주요 이슈가 스팀마노라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한참 들여다 봤습니다. 그리고선 스팀마노를 좀 더 쉽게 풀어서 써보고, 나에게 남는 의문점이 무엇이지를 정리해보려 했는데요. 타이밍을 놓쳤네요;; 스팀마노가 매월 10일에 갱신되니 그 시기에 맞춰 글을 써보려 합니다.
또 지금의 어뷰징 이슈! 이건 매우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보여집니다. 스팀은 '콘텐츠에 보상하지 못하는 지금의 인터넷을 개선하기 위해 등장'하지 않았습니까. 스팀 백서에도 'fair' 'reward'란 표현이 자주나옵니다. 아마 네드 스캇도 좋은 콘텐츠가 우대 받는 '공정한 보상'에 대한 고민이 깊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공정한 보상은 정말 어려운 일이지요. 좋은 콘텐츠에 대한 평가도 사람마다 다를 것이구요.
지금까지 제가 읽어본 글에선 주로 제기되는 문제점이 '셀프보팅'인 것 같네요.(아직 공부 중이고, 깊게 들여다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지지난주에 스팀잇 활동을 재개하고서 총 6개의 글을 썼고, 모두 셀프보팅을 했습니다(하나는 보상 없는 글로 올렸습니다) 제가 단 댓글에는 단 하나도 셀프보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셀프보팅을 한 이유는, 어느 게시글에서 '나는 플라크톤이니, 아직 제 글에 보팅합니다. 고래가 되면 하지 않을 거구요' (정확히 이 문장인진 기억 안 나지만)는 내용의 글을 봤기 때문입니다. 저라도 저에게 보팅해서 제 글을 좀 더 알리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가끔 내가 공들여 쓴 글을 나에게 상 준다는 느낌으로 셀봇을 할 순 있으나, 내가 쓴 모든 글과 댓글에 셀봇을 하는 것은 스팀잇의 보상구조를 왜곡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심스럽게 자신의 글에 셀봇하는 분들을 비판할 생각은 없습니다.
또 다른 쟁점은 이 안에서 보팅을 밀어주는 행위인데요. 이른바 보팅풀이죠. 이건 정의하기도, 특정하기도 쉽지는 않아 보이네요. 하지만 충분히 논의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제가 아직 제대로 들여다 보지 않고, 충분히 고민하지 않았음에도 이런 글을 올리는 이유는, 스팀잇 내부의 논쟁을 바깥에 알리는 것이 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좋은 점만, 나쁜 점만 강조해서 알리지 않을거고, 최대한 제 나름대로 균형있는 시각으로 알리려 합니다. 물론 저도 스팀잇을 장기적으로 보고 있고, 스스로 갱신하고 자정작용이 가능한 플랫폼이었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약간 아쉬운 점이 '자세'입니다. 물론 대부분이 훌륭한 애티튜드를 보여주셨고, 다른 인터넷 공간에 비하면 엄청나게 건전한 편이지만, 언제든 서로가 감정적인 언사를 주고 받을 가능성이 약간은 있어 보이네요. 비판하는 쪽과 비판을 받는 쪽 모두, 감정적이지 않게 대응하면 좀 더 생산적인 논의가 이어지지 않을까요.
저도 좀 더 공부해서 어뷰징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서 올리겠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주말 보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