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주말마다 농사짓는 아짐 young입니다
올가을도 어김없이 요란한 김장 시작입니다
갓김치,파김치를 시작으로 순무김치,알타리,배추김치,동치마,짠지까지 해야 끝이 난답니다
그렇게 우리의 가을주말이 지나가지요
저야 주중에 간간이 단풍놀이도 가고 하지만 울랑인 직장과 시골집안 왔다갔다하니 그것도 엄마와 마눌의 잔소리를 들으며 가을이 지나갈겁니다
울부부는 농사만 지어놨지 양을 전혀 짐작하지 못하니 시엄니 모시고 시골집 왔어요
농사 잘 지었다고 좋아하시니 랑이 얼굴이 환해지네요
제가 봐도 정말 잘 자라고 있거든요
쪽파와 갓의 상태를 돌아보시더니 오늘 김장을 해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지난해엔 갓이 너무 자라서 억셌거든요
김치 할 때를 놓친거죠
그래서 올핸 좀 이르게 모시고 온 겁니다
수돗가에 제일 큰 고무대야에 물을 받고 소금을 풀었어요
물론 소금양도 시엄니가 ~
갓을 먼저 뽑아 다듬기 시작입니다
시엄닌 자꾸 뽑고 저는 조금만 하자고 말리고 ~
배추김장에 넣기로 하고 억지로 조금 남겼답니다
소금물에 퐁당~
엄청 많아보이는데 시엄닌 아니라니~
쪽파도 뽑아서 다듬었어요
춥지않아 좋다고 하시며 씻으네요
물기 빠지게 건져놓고
마지막 남은 쪽파씨를 뽑은자리에 또 심었어요
심어만 놓으면 누가 먹든 먹겠지요^^
적당히 절여 졌다며 건져만 놓고 점심 식사했답니다
시엄니 손이 빨라 오전에 일을 많이 했네요
식사후 깨를 털고 갓은 헹구어 물기를 뺀후 쪽파와 함께 차에 실고 인천시댁으로 왔어요
황태머리 삶은 물과 날콩가루죽입니다
전날 시엄니께서 준비 해 놓으신겁니다
시엄니표 새우젓과 생강이요
올해 농사지은 고춧가루입니다
빛깔이 좋아요
요것만 우리가 ^^
실은 고추도 농사지어 말려서 가져다 드리면 시엄니가 배추김장용과 다른김장용을 각각 분리해서 빻아 놓으신답니다
고춧가루도 용도가 다 다르니 전 잘 모릅니다^^
하나하나 수돗가로 옮기기 시작입니다
수돗가에 앉아 양파 두개를 다 갈도록 시엄니께선 나오시질 않아 이상하다했더니 안에서 생새우를 자르고 계시더군요
아침에 생새우와 마늘을 냉동실에서 냬려놓는걸 깜박하신겁니다
얼른 버무려서 아들내외를 보내야 하는데 일이 그리되어 난감해하시더군요
여든이신 시엄니께서 모든 양념 준비를 다 하시고 전 농사만 지은거니 감사해야합니다
언 마늘을 썰며 군일이라 생각해선 안된다고 ^^
그러나 허리가 ㅠㅠ
갓김치에 넣을 파를 썰고요
그러는 동안 시엄닌 멸치액젓이 모자란다고 사러가시네요^^
완벽하게 준비해 놓으셨다고 생각하셨을텐데 이젠 그럴 연세가 ~
파에 생새우와 마늘을 넣고 갓에 부었어요
한쪽 함지박엔 쪽파에 멸치액젓을 부어 절이고요
황태머리 삶은 물에 날콩가루죽을 넣고 고추가루를 풀고 멸치액젓,매실액기스,새우젓,생강 그리고 소금을 넣어 섞었어요
소금 넣을땐 제 눈치를 보십니다^^
"김장은 간간해야 해"
그리곤 섞어 놓은 갓을 버무립니다
간간하니 맛나게 되었네요
시엄니 김치통에 담기시작입니다
먹음직스럽게 두통 담고 나머진 우리것~김장비닐에 쓰윽
파김치시작입니다
파를 절이던 멸치액젓을 따라서 매실액기스와 고춧가루 생강을 넣어 섞었어요
김장은 간간해야한다며 저를 한번 보더니 소금을 넣으시네요^^
시엄니 한통만 하신다는 거 더 가져오라 우겨서 두통 담아드렸어요
김치가 넉넉해야 좋다고 욕심을 부리시는데 결국 우리가 다 가져다 먹거든요^^
나머진 모두 우리가~ 김장비닐에 담아 왔어요
울집 김치냉장고통이 시엄니통보다 훨씬 크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통에 담으니 갓김치는 큰통으로 하나 파김치는 작은통으로 하나입니다
어쩜 이리 양을 딱~
기가 막힌 눈대중입니다
그나저나 온몸이 초저녁부터 끙끙~ 쓰러졌답니다
랑이와 딸램은 탕수육으로 저녁을 해결했고요
다음주말엔 순무김치와 알타리 하기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