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스가 나타났다!!!
죠스가 나타났다!!!
를 타이틀로매주 수요일에 수영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그 서른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32. 이비인후과 다녀 왔어요.
요즘 날씨는 무슨 요술이라도 부리는지 하루에 사계절이 들어있다.
낮에는 덥고 아침저녁을 쌀쌀하다 못해 조금 떨어진 시골 동네에는
서리가 내렸다고한다.
이제 꽃이 피는 과수 농가들은 울상이다.
몇 해 전에 귀농해서 열심히 농사짓는 집인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원생활을 꿈꾸고 귀농하면서 집 주변의 밭에 블루베리를
심었는데 꽃이 달 얼어 죽는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일단 물속으로 들어갑니다.
킥판 잡고 발차기 하고 있으면 옆에서 걷기 운동하시다 물
튀긴다고 흘겨보는 어르신이 계셨는데 어째 안 보이신다 했
더니 아쿠아수모를 입에 닿을 정도로 푹 내려쓰고 걷는다.
드디어 몸풀기다.
자유형 25 x 8
평영 25 x 8
접영 25 x 2
배영 25 x 2를 끝내고 이제 스토쿨 착용하란다.
그런데 자리가 헐렁하다 못해 허전하기까지 하다.
도서관에 근무하는 아가씨가 안 보인다. 다른 사람들도 다
모른다는 눈치다.
모두 스노쿨 착용하고 자유형 25m 갔다 올 때는 평영이다.
지난주에 연습을 했어도 매일 하지 않는 이상 늘지 않는다.
그래도 가는 거리는 좀 늘었다. 다들 한 번에 가는 사람도
있고 한두 번 중간에 서 있기도 한다.
이제 자유형 25 x 4를 하고 잠시 꿀 같은 휴식이다.
이제 스노쿨 벗고 본 운동이다.
.자유형 25 x 8
평영 25 x 8
접영 25 x 2
배영 25 x 2를 끝내고 다시 접영 웨이브 연습이다.
양손을 킥판 위에 얹고 팔을 뻗는다.
접영 입수에 팔을 어깨넓이 보다 조금 넓게 벌리고 출수에
앞으로 나란히 뻗고를 접영 25 x 4회 반복한다. 접영 웨이브가
잘 안되고 물을 타지 못하고 힘으로만 접영을 하기 때문에
숨도 차고 힘이 들어 조금만 가도 헉헉 거리고 쉬게 된다는
설명이다.
모두 하고 싶은 영법으로 한 바퀴 하고 둥글게 손잡고
파이팅을 크게 외친다.
남아서 또 잘 안 되는 영법 연습을 하고 있는데 자유형을
몇 바퀴 돌고 스노쿨 연습도 했다.
탈의실로 웃을 갈아입고 머리를 말리는데 거울에 낯익은
모습이 비친다. 오늘 결석한 도서관 아가씨다. 들어오자마자
오늘도 스노쿨 수업 했어요? 하며 커다란 눈이 더 커진다.
그 아가씨 얘기가 지난번 수업에 코로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걱정이 되어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렇다고 강사한테
스노쿨 못하겠다고 하면 핀잔 듣겠고 남들에게 방해도 될 것 같아
오늘 혼자 연습하려고 자유 수영 쿠폰을 끊었다고 한다.
병원까지 다녀왔다는 말에 설마 했지만 혼자 연습하겠다고 하는
마음가짐이 예쁘다. 다음엔 틀림없이 잘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