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밤이 있습니다
소리를 질러 대고 싶고, 하염없이 울고 싶고, 마구마구 달리고 싶은 그런 밤.
나도 모르게 분노가 끓어 오르는 밤에는 소위 "마인드 컨트롤"이라는 것도 어렵습니다.
화가 나를 집어삼키려 하는 것이죠.
찾게 되는 건, 4캔 들이 10000원 어치 편의점 맥주, 아니면 소주? 그리고 행운이 따른다면 나와 같이 있어줄 누군가?
그나마도 내일을 위해 자제하고선 화를 억누르곤 합니다. 어휴. 속만 갑갑해져 갑니다.
몸은 축나고, 맘은 병듭니다.
이제 그러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신을 위한 처방전을 준비했으니까요.
저도 방금 막 처방받고 거짓말처럼 회복했어요.
이른바, 데일리 리추얼(Daily ritual)
특정 양식의 의미있는 사고나 행동을 하나의 의식으로서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것입니다.
매일 밤 당신의 밤을 편히 재워줄 평화의 의식
숨을 크게, 깊게 들이마시고 내쉽니다. 반복합니다.
크고 깊은 호흡 소리를 들으며 "편안하게 느껴지는 기억"을 떠올립니다.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자연스레 떠오를 것입니다.
하나의 편안한 기억은 다른 편안한 기억들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각각의 기억들에 담긴 빛깔, 소리, 냄새, 감촉, 맛, 기분 등을 즐깁니다.
기억들을 맘껏 즐기고 나서, 잠시 몸을 움직입니다. 꿈틀꿈틀? 성큼성큼?
그 기억들에 얽힌 장소, 사람, 느낌 중에서 당신이 여전히 누릴 수 있는 것을 살핍니다.
스무 살 무렵에 여행을 갔던 장소일 수도 있고, 처음 먹는 음식을 같이 먹었던 친구일 수도 있고, 오랜만에 만나 꼬집어주고 싶은 반가운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그것을 앞으로도 내 삶에 담고 가겠다고 다짐합니다.
그것을 위해 지금 당장! 혹은 내일!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떠올립니다.
합니다. ^^
1번부터 8번까지는 눈을 감고 하면 더 좋겠죠?
몇 분이 걸리든 상관없습니다.
몇 개의 기억을 떠올리든 상관없습니다.
화를 벗어나 편안함을 만끽할 수만 있다면.
체험기
평화의 의식을 마치고 바로 친구에게 안부 카톡과 전화를 하였습니다. 내 처지에 대한 연민과 분노는 온 데 간 데 사라지고, 마음이 말끔해지더군요. 친구에 대한 반가움과 연결감으로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