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생님이랑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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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라.... 마냥 즐겁다가다도
왠지 네게 미안해진달까ㅋ;;;
-재돌오빠
난 사실 오빠의
이 문자에 기분이 팍 상했다.
'키스도 했고
고백도 했으면서
왜 애인이 아니야?
뭐가 미안해?
왜 미안해?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관계가 된 거 아니었어?
이제 완전한 연인 사이 아니었냐고.
아니 대체...왜 뭐가 또 미안하냐고.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되는데...'
20.
선생님, 사랑을 시작해도 되겠습니까?(2)
답답한 마음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오빠는 사랑한다 해줄 법한 타이밍에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런 순간에서 나는 자꾸만 불안했다.
나를 사랑할까, 사랑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아니라
그렇게 혼자서 현실에 눈을 떠버리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됐다.
오빠를 나를 여자로 느끼도록,
인정하도록 만든지 얼마나 되었다고
멀리 떨어져 있자니 마음이 편치 않은 것이다.
문자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
결국 다음날 나는 내 속마음을 오빠에게 털어놓았다.
근데...왜 사랑한다고 안 해줘요?
-킴쑤
문자를 끊김없이 주고 받던 중이었는데
오빠에게 답이 없었다.
아니예요 미안해요
내가 자꾸 보채서
-킴쑤
네가 미안할 거란거 알아
미안해 미안해 너... 나 좋아해
-재돌 오빠
나도 오빠 좋아해요
오빠가 나 좋아하는 거 알아요ㅠㅠ
좋아한다는 말 말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싶다구요ㅠㅠ
-킴쑤
나...나도 그래....
미안해
네 입장 아는데도 미안하고....
사랑해
-재돌 오빠
나는 폰에 적힌 '사랑해'라는 말을 보고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오빠가 더 보고싶어졌다.
저두요 사랑해요
-킴쑤
네가 좋고 네가 사랑스럽고...
나 너 조하!!
-재돌 오빠
고마워요
난 자꾸 우리 사이가
어떻게 될지...모르겠어요
-킴쑤
글쎄 결과랄까 우리가 웨딩을 한다면 이해할거야
연애는 이해 못해도 한국 사회는 그렇게 관련되었으니
-재돌 오빠
제가 힘들어 할 때마다 잡아주실꺼죠?
-킴쑤
ㅇㅇ 내 힘껏!!
-재돌 오빠
정말이죠?
나 두고 도망가는 거 아니죠?
-킴쑤
내가 너에게 그렇게 보였니?
너를 지킬거야
-재돌 오빠
오빠...♥
-킴쑤
킴쑤야..♥
-재돌 오빠
오빠는 내 어디가 좋아요?
-킴쑤
네가... 아이를 좋아하는거?
네가 나와 공감을 한다는 거.
그리고 네가 이쁜거?!!
-재돌 오빠
내가 걱정했던 것과 달리
오빠가 날 더 많이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음 킴쑤야...
보고싶어...
-재돌 오빠
오빠와 얼굴을 마주보고 해야 할 이야기들이었다.
그게 아쉬웠지만
그나마 그렇게라도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그 이후
오빠의 애정표현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저 졸려요~ 재워주세요
-킴쑤
올롤로로 꺄꿍!!
우리 애기 자야징♡
자장 자장 잘도 잔다___☆ 헤~~~
-재돌 오빠
저 빨리 재우고 뭐할라구 그래요?ㅋㅋ
-킴쑤
읭 재워 달라며...ㅜ_ㅜ 자지마 구럼
나랑 놀자
내랑 내랑ㅋㄷㅋㄷ 킴쑤양♡♡
-재돌 오빠
저 안 보고 싶어용?ㅠㅠ
-킴쑤
보고싶엉ㅜ _ㅜ
-재돌 오빠
ㅠㅠ
저 아직 사촌동생이 안 자서
애 재우다 제가 먼저 잘 것 같아요ㅜㅜ
-킴쑤
나는?.... 아..
나 너무 유치하게 만들지 말아줘...ㅋㄷ
아우...ㅎ
괜히 내가 문자로 잠깨우나ㅋ 잘 자요
-재돌 오빠
다음 날,
킴쑤 보러가야 하는데! ㅜ_ ㅜ
-재돌 오빠
ㅠㅠ언제 올거예요ㅠㅠ
-킴쑤
모든 것을 버리고 갈까? 므흣
일단 일처리 되는 거 봐서 갈꾸얏
-재돌 오빠
오빠가 먼저 자주 자주 연락이 왔다.
그러게 왜 달아났을까
킴쑤 품에서는 쏙 잠이 들지만
내려놓으면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심정이랄까
-재돌 오빠
사실 그 날은 평소에 어린이집에 가는
2살 짜리 사촌 동생이 감기에 걸려서
어린이집에 가지 않고
하루 종일 나랑 같이 있었다.
사촌 동생은 계속 신발장 앞에 서서,
현관 문까지 나가서 엄마(작은 고모)를 찾았다.
잠이 오면 그냥 자면 될 것을
징징 칭얼거리길래 안아줬더니
안아주면 잠이 들었다가 내려 놓으면
어떻게 내려 놓은지 알고 깨버려서
안았다 내렸다를 반복하느라
죽을 맛이었다.
애기네 애기 ㅋㅋ
-킴쑤
애기라기보다... 킴쑤가 보고싶어서?
뭐래...ㅋㅋ 여튼 그래 뭐ㅋ
-재돌 오빠
우리 오빠는
이 킴쑤가 보고 싶었던 것이로군요?
-킴쑤
그러게 말야 보고싶은 게 맞아 맞아
_____ 우리 킴쑤~
-재돌 오빠
나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해주는 것도 좋았다.
화장? 안 해도 이쁜데+_+
음 안하면 허전한 건 있겠지만..
꾸미지 않아도 이뻐요~~!
-재돌 오빠
오빠는 이사를 앞두고 있어서
서울에 날 보러 올 수 없었다.
_다음편에 계속
님의 아이디어를 빌려왔습니다^^
다음 글의 링크를 달아 둘테니 정주행에 막힘없이 달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