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영관 수는 여러 면에서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땅의 면적에 비례해서도 굉장히 많은 상영관을 가지고 있고 인구밀도를 따져보아도 여전히 압도적인 수입니다. 그런 많은 상영관을 가진 나라에서 하나의 기업이 배급과 상영을 겸영하며 제작사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거대하다는건 정상이 아닙니다. 게다가 그 독점적인 기업이 배우들에게도 관여합니다. 그 배우들이 이어갈 방송 활동에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CJ가 배급하는 영화는 아주 한정적입니다. 이는 가히 우민화라 할 수 있습니다. CJ가 원하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관객들은 CJ가 원하는 영화를 보게 됩니다. CJ가 원하는 배우가 작품을 얻으며, CJ가 원하는 연예인이 인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세태가 정상적일까요? '1000만 관객'이라는 타이틀을 위해 스크린을 밀어준다는 이야기는 하루 이틀째 나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러한 획일화는 문화적 다양성을 줄이고 감독과 제작사의 자유로운 창작을 저해합니다. 우리나라 영화계의 목표가 인기 많은 주제로 사람들을 획일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면 이는 분명 경계할 문제입니다.
비판의 대상은 군함도가 아니라 배형배급사라는 것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명량때도 스크린 독점에 대한 이슈에 목소리를 냈더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같은 소리나 듣더군요.
경제적 유인으로 이러한 행태가 당연하다고 하시는 것도 두렵습니다. '장사가 되니까 판다'고 하려면 현대자동차에서수출품에 비해 내수품에 소홀하며 가격도 더 비싼 것을 비판할 수 있는 명분을 잃습니다. 장사가 되는데, 팔아야죠.
RE: 군함도[CJ의 횡포인가 트랜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