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는 일을 그만두면 근심이 없어질 것이다.
‘예’와’ 아니오’라는 대답이 얼마나 차이가 있고
‘아름다움'과 ‘추함'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나도 두려워해야 하는가?
얼마나 웃긴 일인가?
사람들이 즐겁게 잔치를 벌이는 듯하고
화사한 봄날 소풍가는 듯하다.
그러나 나는 가만히 신경쓰지 않는다,
아직 웃지 못하는 간난아기처럼.
나는 집 없는 사람처럼 쓸쓸하고 지쳤다.
사람들은 모두 여유가 있는데
나만 혼자 부족한 듯하다.
나는 바보같이 어리석고 둔하다.
사람들은 밝은데 나 혼자 어둡고
사람들은 똑똑한데 나 혼자 멍청하다.
나는 바다처럼 고요하고
멈추지 않는 바람같다.
사람들은 모두 쓸모가 있는데
나는 고집세고 미천하다.
나는 사람들과 달라서
만물의 근본을 귀하게 여긴다.
노자 도덕경 제20장
絕學無憂,唯之與訶,相去幾何?美之與惡,相去若何?人之所畏,亦不可以不畏人。荒兮其未央哉!衆人熙熙,如享太牢,如春登臺。我獨怕兮其未兆;如嬰兒之未孩;儽儽兮若無所歸。衆人皆有餘,而我獨若遺。我愚人之心也哉!沌沌兮!,俗人昭昭,我獨若昏。俗人察察,我獨悶悶。澹兮其若海,飂兮若無止,衆人皆有以,而我獨頑似鄙。我獨異於人,而貴食母。(죽간본)
공부라는 것이 참 스트레스 받는 일이다. 내가 고3 때였다. 그때까지 나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 정말 열심히 했다. 공부 밖에는 몰랐다. 그런데 어느날 아버지에게 크게 혼나는 일이 있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학교공부에서 손을 뗐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도 있었고 인생에 대한 회의도 생겼다. 공부해서 뭣하나, 인생은 괴로운데. 학교 공부를 때려치우고 그때부터 인문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생의 해답을 찾기 위해서. 근심을 해소하기 위한 공부였다. 그래서 찾았는가?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