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말 힘든 날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끊임없이 쏟아지는 과업에 직원들을 독려하며 이끌고 나가는게 한계에 봉착한 듯합니다.
힘든 일을 이겨내려고 맛도 잘 모르는 커피를 잔뜩 마셨더니 다리가 후들후들 정신도 몽롱해졌습니다. 그러나, 한계에 대한 인식 없이 만난 어려움이 아니라 한계를 알고 한계를 맞은 상황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새로운 교사가 왔다는 기쁜 소식을 전하지 단 이틀만에 갑자기 캄보디아 GYA상황이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정으로 급히 방문계획을 세웠습니다.
I. SamNang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지난 12월 말 씨엠립 앙크로와트 소풍을 다녀오면서, 뚬놉 지역의 청년회원으로 그간 GYA를 위해 크고 작은 행사나 어려운 일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앞장서 많은 것을 나누던 가족 같은 SamNang 건강이 나빠져 그간 하던 일을 계속 이을 수 없었지만 가정형편으로 어쩌든 수익원이 필요하던 상황에 GYA의 인턴교사직을 수행하면서 돕기로 결정한지 3개월 만에, 그만 둔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가족 같은 삼낭이 GYA에서 학생을 가르치지 못하는 상황보다 더 큰 걱정은 평소 지병(나을 수 있는 병이지만 피곤하면 안되고, 특히 영양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어야 하는)으로, 필시 야근 근무에다 researcher로 무리할 것이 불보듯 뻔합니다. 더구나 영어와 일어의 소통이 조금 자유로워 급여를 조금 높이 받을 수 있다는데 너무 열심히 일하려는 태도에 걱정이 앞서니 필시 삼낭이 가족이었음이 분명합니다. 어머니, 외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외벌이 청년이 앞으로 살아갈 날을 위해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라 위로도 하고 그간 GYA를 위한 헌신에 고마운 인사를 전하려 합니다.
II. 교실 증축의 건
급하게 필요하다는 교실 증축을 기대하며 보내온 손그림 기초 기획안? 입니다.
벌써 몇 주째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교실 증축으로 지역에서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영어를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것만 고려할 수 없는 사정도 있습니다.
- 우선 지역 내 영어교육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교육자 (또는 기관) 경쟁 대상 중 공립학교 교사들의 수익원을 줄이고 있다는 교사들의 민원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캄보디아교사는 기본급여가 낮아 교사로서 소신이나 책임감이 낮아 다른 수익원으로 방과 후 과외 수업을 통해 주수입원을 삼고 있는데, GYA가 활성화 되면서 우리 지역 영어교사들의 부가 수익원을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 위 사항보다 더 중요한 것은 GYA에 실력 있는 교사의 배치를 위해 노력해야 함에도, 도심에 멀리 떨어진 벽지에서 교사에게 제공해야 할 복지 및 타당한 급여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현실이라 역량 있는 교사 수급의 어려움이 있고,
- 나아가, 현재의 인원을 유지하면서 보다 더 알찬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 할 수 있다는 고민과
- 영어교육 이외에 음악, 미술, 체육 등의 방과 후 교육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는 상황에 긴급히 현재의 사정을 진단하는 과정의 필요를 느껴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 현재의 상황이 넉넉하지 않지만 4월 이후, 회사업무가 더욱 분주해져 캄보디아 방문이 자꾸 늦춰질 수 있어 급히 결정하기에 이른 것 입니다. 혹시, GYA의 그간의 사정을 이해하시는 분들은 포스팅 말미에 댓글을 주실 때 제 고민을 함께 고민하고 의견을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