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것들과 작별을 ~
또 지난 겨울
단 한번도 제 몫을 감당 못하고,
손길 한번, 손길은 고사하고 눈길 한번
못 받은 실없이 옷장에 걸리워져
내 눈길을 고대했던 것들~~,
한 때는 누구나 한벌쯤 당연히 있어야 했던
가죽자켓, 내게도 예외는 아니어서
조금은 고급져 보였던
버간디 칼라의 가죽 자켓,
소매에 스웨드(세무)를 덧 댄 골덴 자켓,
듬직하게 안감을 꽉 채운 청jean자켓,
그나마 한때는 겨울마다 조금이라도
쌀쌀해 질라치면 옷장 가장 앞자리에 세워두던
폴라플리스 짚업 후두 티 등등
올 겨울 다시 만난다는 보장은 한톨도 없거나
어쩜 겨우 눈에 들어 손에 잡혔다 놓아졌다
그도 아님 영광으로
한 두어번 걸쳐짐 당하고 내팽겨질까?
아무래도 손 때 묻은 흔적과 더이상 함께 못하고 헤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명품도 아니고 그리 비싼 가격을 치룬것도 아니지만
수십년 크게 변하지 않은 체중과 체형이
세월이 흐르면서 오히려 이젠 더 줄어버려,
어찌해도 안되는,
유행에도 쳐지는 아주 오래된 흔적들 .....
이제 이별을 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별을 고해야 할 흔적들이
어디 몸에 걸치는 옷 뿐이겠는지요?
너무나 익숙해진 버리고 싶은 습관들,
이제 4년째를 넘어서는 어깨 수술 흔적과 통증 .....
더 늦기전에 훌훌 탈탈 벗어내고 싶은 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