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금 막 입원 했습니다. 별 다른 건 아닌데, 허리 검사 받으려는데, 실비 청구를 하려면, 2박3일 입원을 해야 하더군요. 그냥 하라니까 해야죠. 말 안들으면 다 제 돈에서 나갈텐데요.
요즘 병원들 참 좋아졌어요. 3년 전엔가 입원 했을 무렵만해도, 정말 우리가 원래 알던, TV에서 보던 개방된 다인실이었거든요. (물론 지금과는 다른 병원) 이곳은 개인 TV에 칸막이에 TV보면 소리 때문에 시끄러울까봐 침대 옆에 이어폰 포트까지 있어요. 번호키 사물함도 있고, 개인 냉장고에...(제가 촌스러운 걸 수도..ㅎㅎ)
이곳은 인천 구월동 입니다. 인천시청이 있고, 인천에서 가장 큰 백화점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죠. 그러다보니 중 대형 병원들도 자연스레 많고, 그들 안에 경쟁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전에는 강남역 성형외과들이나 광고를 했지만, 요즘은 일반적으로 다수의 병원들이 모델도 쓰고 광고도 하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시설이나 환자에 대한 대우도 좋아지는 것 같아요.
칸막이 쳐진 안락한 침대에 앉아서 두 가지 생각이 듭니다.
왜 실손 처리를 하려면 입원을 해야 하지? 입원을 하면 아픈 것이고, 진료 받고, MRI만 찍고 집으로 가면 안 아픈건가? 아니면 이렇게 하면 거짓 환자들을 더 잘 색출해 낼 수 있는 걸까? 3일씩이나 회사를 뺄 자신이 있다면 아프다 인정해줄게 인가. 입원하면 비용이 더 늘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일텐데...
돈이 나쁜 건 아닌 것 같다. 이전에는 병원들 불친절 유명했는데, 이제는 너나 할 것 없이 친절하다. 경쟁이 붙기 시작하니까 환자들의 후생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경쟁을 어떻게 시키느냐가 중요하겠구나... (자본의 논리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좋은 예다)
2박 3일 누워서 그동안 못본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쓸 수 있겠군요. 유용한 시간으로 활용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