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스팀잇으로 초대한 지인은 처음에 꾸준히 1일 1포스팅을 하는걸 추천했다. 뭐 스팀잇 상에서도 1일 1포스팅! 이라는 문구를 많이 봤기에 여기엔 별 감각은 없다. 사실 그리고 1일 1포스팅 하겠다고 내 스스로를 짜내는 것도 아니다. 실제로 귀찮은 날이나, 쓸 글이 없는 날이면 그냥 제끼고 소통을 했다. 스팀잇이 숙제가 되면 안되니까. 아무튼 글 소재가 없다고 힘든 건 아니다. 그냥 안 쓰고 말지
그러면. 오히려 어떤 날은 쓰고 싶은 글이 한 3개 정도는 떠올라서, 오늘은 뭘 써야되지? 라는 고민을 한다.
그럼 왜 힘든걸까?
쓰고 싶은 말을 내가 제대로 못 쓰니까 힘들다.
컴퓨터 사용은 1회 1시간 제한이다. 지금도 제약을 받고 있다. 쓰고 있는 기준으로 약 40분 남았네. 빠르게 생각을 정리하고 재빨리 타이핑으로 옮겨야 한다. 또, 나 혼자만 쓰는 공간이 아니다 보니까 주변 시선이 의식이 된다. 뭐 얼마나 대단한 글을 쓰냐만은 뒤에서 내가 글 쓰는 모습을 본다고 생각하면 발가벗겨지는 느낌이다. 그렇게 남들을 의식하다보면 스팀잇을 최소화시키고 다른 일을 한다. 그럼 또 집중력이 흩어진다. 시간은 속절없이 또 흘러간다. 제대로 소통하지 못하는 건 자연스레 따라오는 덤이다.
애초에 항상 기록하고 싶었던 말, 생각들을 평생 마음속에만 담아뒀다. 그러다보니까 글을 쓰다보면 나의 정리된 생각과는 다르게 글이 자기 멋대로 뻗어나간다. 하고 싶었던 생각이 50이라면 다 쓴 글은 10이 돼있다. 40은 비어있을 때도 있고 불순물이 그 자리를 채우기도 한다(당장 어제 썼던 글도 이모냥이다). 이렇게 완성된 글은 또 안올리자니 1시간동안 부질없는 짓을 한 것 같아진다. 아, 게다가 블록체인이라고 글이 영원히 안지워진다고 들었다. 올리면 또 영원히 박제된다고 하는데, 내가 생각해도 못 쓴 졸작을 사람들 앞에다 전시해야 한다는게 고통스럽다.
또 영원히 남는다니까 논쟁되는 언행은 삼가고 저작권 문제도 더더욱 신경쓰려고 노력 한다. 그냥 언제든 지울 수 있는 SNS나 블로그라면 우선 써놓고 수정이나 삭제를 하면 될텐데 아쉽다. 나중에 기능 추가 안되려나. 아무튼 머리가 아프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무언가에 쫓기듯 그 말을 내뱉게 된다.
나는 요즘 스팀잇에 글 쓰기가 참 어렵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