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된장국 / 안해원
"맨날 된장국이야" 궁시렁 대던 아이가 메아리처럼 자라나 두 아이들의 아버지가 되었다 콧속을 더듬는 된장국 냄새에 선잠을 깨어 두리번 거리다 식탁 위 사발 속에 된장국을 보았다 부산히 씻고 나와 수저를 들며 반가움에 한 그릇 비우고 나니 어머니는 가신 곳 없고 투덜대던 아이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