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월 6일. 2018년의 첫주도 다 지나갔습니다.
지난 1년간 여느해보다 많은 책을 읽었습니다. 기록으로 감상을 남긴 숫자는 92권입니다. 학창 시절 이후로 가장 많은 책을 읽은 것 같은데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라면 집에서 읽고 있는 책 외에 따로 읽는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닌다는 점, 그리고 자투리 시간에 틈틈히 읽게 되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책도 많이 샀습니다.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고, 산 책 중에 읽는 거에요." 라는 김영하 작가의 말을 핑계로 많이도 샀습니다^^;
책 사고, IKEA 가서 책장 사고, 또 책 사고, IKEA 가서 책장 사고.. 나중에 이사할 때 어떻게 해야할지 좀 걱정이네요.
2017년에 읽었던 책 중에 5권의 책을 선정해서 소개해 봅니다. 10권을 소개하기에는 표본수가 너무 적은 것 같아서 5권만 소개하려 합니다.
2014년 젊은작가상 수상작인 「쇼코의 미소」를 포함한 7편의 중단편 작품이 담긴 책입니다.
과하게 슬프지 않고, 따뜻함을 같이하여 애틋한 느낌을 주는 서사라고 해야 할까요.
최은영 작가는 '자기 자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멸시와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 쪽에서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작가가 되고 싶다' 고 했는데, 독자인 나 자신이 그런 경험을 하게 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언어의 마술사. 매년 10월이 되면 노벨문학상 후보로 고은 시인과 거론되는 이승우 작가의 사랑의 생애 입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가 이승우 작가의 소설을 워낙 좋아하는데, 절판되어서 2편의 작품을 접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승우 작가와 인터뷰를 하게 될 기회가 있어 그런 사정을 이야기 했더니 작품을 구해주셔서 행복했다고 하는 일화도 있죠.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의 숙주이다.' 로 시작하는, 하나하나 아름다운 문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가슴에 꼬옥 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입니다.'
영연방 최고의 작가라는 줄리언 반스의 작품은 읽으면 바로 다시 한 번 읽게 된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치밀한 구성의 작품으로, 저도 다시 한 번 앞으로 돌아가 읽었습니다.
기억의 불완전성.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예전의 사건을 대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읽은 책 (https://steemit.com/kr/@pediatrics/2jo1bs) 에서 소개한 바 있는 책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에 하나가 어린이입니다. 책이라는 단어도 좋아하는데, 두개의 단어가 같이 있으면 더 좋아하겠죠^^?
단순히 아이들이 책 읽는 방법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책읽기에 대해서 시사점을 주는 책입니다.
자신의 죽음이 가까움을 느낄 때, 사람들의 태도는 바뀐다고 합니다. 세상을 떠날 때, 마지막 순간에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요?
생명을 다루는 의사가 죽음을 앞두고 하는 선택은 죽음, 그리고 역설적으로 삶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합니다.
2017년에 좋은 책을 많이 읽을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2018년에는 더욱 행복한 독서를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