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과 함께 반갑지 않은 농도 짙은 미세먼지들이 찾아와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한다. 일과를 시작하기 전 휴대폰에서 일기예보를 검색하여 미세먼지 지수와 통합대기환경지수를 확인하고 황사마스크를 지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출근길이나 퇴근길, 버스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면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정말 많이 눈에 띈다.
내가 사는 용인에서 시내버스를 타면 사진처럼 미세먼지 마스크 상자가 운전석 옆에 비치되어 있다. 언제부터 비치되어 있었는지 알지 못하지만 3월 중순부터 시내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눈여겨 보게 되었다. 그런데 한번도 마스크가 채워져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언제나 텅텅 비어 있는 상태였으며 어떤 버스의 상자안에는 쓰레기들이 들어 있는 경우도 있었고 종이로 만들어진 상자가 너덜너덜 헤져 있는 경우도 있었다.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정책이 전무한 상황에서 전에 서울시가 실시한 대중교통비 무료 헤프닝을, 경기도에서는 시내버스 내 텅빈 미세먼지 마스크 상자 비치로 재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여 출근시간마다 씁쓸한 헛웃음을 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