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16일 길냥이 급식 일지
타이틀을 바꿔보았습니다.
조금 더 카리스마 넘치고 눈에 확 띄는 타이틀로 바꿔보라는 동생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2년 전, 정확히는 2015년 8월 19일 00시 51분 경에 촬영한 모습입니다.
이것은 타이틀 사진의 원본입니다.
카리스마가 느껴지시나요?
2014년부터 골목길을 장악한 찡찡이2.
야옹~ 하고 울어야되는데, 찡찡찡~! 울어서 찡찡이2라고 지었습니다.
오늘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사료를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정확히는 오후 7시 46분.
길가다 치킨박스를 털고 있던 찡찡이2와 마주치는 바람에 다시 돌아와 사료통을 챙겼습니다.
정확히 저를 보고 울었거든요.
밥 줘! 라고요.
하지만 사료를 줘놓고 보니 찡찡이2는 보이지 않고 카오스냥이가 아깽이들을 데려왔더군요.
위 사진은 그 중 첫째 고등어태비 입니다.
고등어 무늬 아깽이가 밥 먹는 모습은 언제 봐도 앙증맞네요.
고등어 아깽이 혼자 나왔을리 없죠?
어미인 카오스냥이가 저리 가라고 우네요.
매우 위협적입니다.
고등어 태비가 식사할 때, 어미인 카오스냥이는 그 뒤에서 저를 위협합니다.
그리고 왼쪽 차 바퀴 뒤에 숨은 건?
삼색이 아깽이입니다.
고등어 아깽이와 형제 또는 남매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밥을 주고 주변을 돌아봐도 찡찡이2가 보이지 않네요.
골목을 한바퀴 돌아봤습니다.
찡찡이2를 먹이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이거든요.
하지만 찡찡이2는 그새 어디로 사라졌는지 종적을 찾을 수가 없네요.
포기하고 요녀석들 잘 먹고 있는지 확인하러 왔습니다.
고등어와 삼색이가 식사하는 동안 어미인 카오스냥이가 저를 경계합니다.
누가 밥을 줬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아깽이가 제일 중요하죠.
어미도 많이 배가 고팠을 텐데, 제 눈치 보느라 바닥에 떨어진 사료 한알 두알 급히 씹으면서도 저에게서 눈을 떼지 않습니다.
이게 고양이의 모성이죠.
이 맛에 밥을 줍니다.
나름 감동적이었습니다.
이상으로 8월 16일 급식일지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