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글 하나 올리고 일주일 정도 있었습니다. 아... 7일이 지나고 스팀달러와 스팀파워가 지갑으로 들어왔을 때가 기억나네요. 마음 한 켠에서 '좀 더 자주 글을 쓰면 좋겠는걸?'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기왕 쓸 거면 시간을 들여 좋은 글을 쓰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출근하면서 지하철에서 피드에 올라온 글들을 먼저 봅니다. 그리고 새로운 글들도 봅니다. 보팅을 잘 못 받는다는 글들을 보게 되는데 비록 작은 힘이더라도 입문자에게 보탬이 되고자 의도적으로 새 글 중 마음에 드는 것에 보팅도 하고 리스팀도 합니다. 근데 좀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글도 2개 밖에 안 썼고 열심히 스팀잇을 하지도 않는데 생각보다 보상을 제법 받은 것 같거든요. 왜 그럴까 궁금해집니다.
처음에는 스팀잇이란 플랫폼이, 글을 쓴 자에게 마땅한 보상이 돌아가도록 설계된 좋은 공간이라 생각했습니다. 좋은 곳이란 인상은 지금도 변함은 없습니다. 다른 블로그에 아무리 많은 글을 열심히 써도 감사인사의 작은 보상이 있지 대박 기쁜 보상은 없거든요. 시스템으로 마련되어 있다는 차이는 큽니다. 하지만 처음의 전제, 글을 쓴 자에게 보상이 가야 한다는 논리가 그대로 구현되냐고 생각해 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 글이 좋아서 보상을 받은 건지 우연히 지나가는 취향 맞는 고래의 눈에 띈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아니면 절 팔로우 한 분들이 울트라 파워를 지닌 분들인 걸까요? 아무튼 스팀잇은 어딘가 묘하게 세상을 닮은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하면 먹고 살수 있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우리 사회처럼요.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우리의 일상과 같아 보입니다. 암호화폐를 수단으로 소셜 시뮬레이팅을 누군가 하고 있는 것일까요? ㅎㅎ
근데 또 재미있게도 스팀잇에서의 제 행동은 그 어느 SNS에서보다도 일상 생활의 저와 가장 유사합니다. 특히 행동이 일어나는 지점과 그렇지 않게 되는 지점, 무엇을 보상으로 간주하냐는 점이요. 이 얘긴 길어질 것 같으니 여기까지 할께요. 지금으로서는 스팀잇은 하나의 작은 사회 같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모습을 들여다 보는 건 재미있습니다. 전공이 심리학이라 이것도 병인양 싶습니다.
- 이 글은 단순한 감상을 적었기에 보상을 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