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은 치근댐"
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언니이~~~~~' 하며 아는 동생이 뛰어와 내 옆에 팔을 착 감고 수다를 떱니다.
'엄마가 엄마가 엄마가~~~' 5촌 조카녀석이 올케언니 바짓가랑이를 잡고 엄마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눈은 tv에 고정 되어 있으면서 머리를 슬금 슬금 친구 허벅지에 올립니다.
경상도 말로 치대다... 몸으로 엉겨 붙으며 귀찮게 치근덕대다.
어릴땐 이런 치근덕거림이 귀찮았지만 지금은 '왤케 질척대냐' 한마디 하고 웃습니다.
네.. 나이가 들어서 외로운가봅니다. ㅋㅋㅋㅋㅋㅋ
밥숟가락 위에 길게 몸을 늘어뜨리며 한입에 들어가는걸 귀찮게 하더니
질척한 전분소스가 내 입속의 혀보다 더 야하게 굴고
버섯과 오징어, 돼지고기가 면같이 호로록 들어오는
외로움을 잊게하는 밥
만들어 보겠습니다.
난이도 ★
만드니까 4인분 나오네요.
잡채용 돼지고기 (맛술과 간장을 살짝 넣어줍니다.)
채썬 파, 생강, 마늘 (생강은 크게 편썰어 주세요. 먹기전에 뺄꺼라서 눈에 띄게 큼직하게.. 갯수도 세어두시면 좋아요.)
새우, 오징어 (요즘 오징어 비싸지요. 오징어 빼고 치킨스톡으로 하셔도 됩니다.)
양파, 불린 표고버섯, 팽이버섯, 죽순, 청경채
이거 준비하시면 거의 다 만들었어요.
저기 200원어치 무는... 중국집에 가면 나오는.. 무슨맛인지 알수 없는 아주 작은 깍두기를 만들어 볼까합니다. ㅋㅋㅋ
잘게 썬 무 소금에 절이고 갖은 양념 넣고.. 중국집 깍두기는 좀 달잖아요. 설탕 좀 넣습니다.
식용유에 파, 마늘, 생강을 넣고 향을 빼다가
나머지 재료 넣고 볶습니다.
재료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굴소스와 간장으로 간을 합니다.
버섯만 들어가면 치킨스톡이나 다른 육수를 씁니다.
근데 오징어, 새우, 돼지고기가 들어가서 육수가 필요 없습니다.
물전분과 청경채 넣으면 끝.
밥 위에 올려주면 완성입니다.
말도 안되는 중국집 스타일 깍두기랑 계란국 곁들이면 마음 한 구석 어디에도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영양가득 일품밥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