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보았다. 효능을!!!!"
안녕하세요. 음악하는 살룬 유난입니다.
겨울철이면 꼭 먹어야 하는 음식 중에 굴을 빼놓을 수 없지요.
굴의 영양소는 많은데 효능은...
아이를 원했으나 임신이 잘 되지 않던 기타치는 선배가 호텔 연주가서 호텔 뷔페에 나온 석화를 두접시 먹고 그날 밤 아이를 만들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저는 저 이야기를 여기 저기 하고 다녔지요.
작년 1월에 후배 부부가 올해에는 임신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축하해주며 같이 굴을 먹었습니다.
후배가 1월 1일에도 굴을 먹었는데 이번달 굴 질리게 먹네라고 했어요.
네... 후배는 2월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뒤로 2커플이 더 임신 사실을 알려 옵니다.
모두 1월에 굴을 먹고 1월에 임신하여 9월말 10월초가 예정일이라니....
굴의 효능을 믿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근데 이상한건....
임신 후에 남편들이 굴 때문에 임신한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바로 굴과 상관없이 자신들의 넘치는 정력때문이었다나... 풉 ㅋㅋㅋㅋㅋㅋ
이상하지
분명 굴을 먹었는데
굴과는 상관이 없다하네
나는 조카들의 얼굴을 보고
아이 아빠의 얼굴을 보고
굴도 한번 쳐다본다.
아이 아빠들이 효능을 부정하는 굴밥 만들어보겠습니다.
난이도 ★
현관문 앞 택배를 본 순간... 저는 집에 들어가지 않고 소주를 사러 다시 나갔습니다.
낄낄낄
9900원주고 각굴을 샀습니다.
껍질이 다 붙은걸 주로 각굴이라 부르고 껍질이 반만 남은 애들은 하프셸이라고 부릅니다.
다 깐굴을 알굴이라 부릅니다.
손질이 필요한 각굴이 가장 쌉니다.
*따라하지 마세요.
평평한 부분이 위로 가게 한 뒤 양식용 칼을 우측 틈새에 살살살 찔러 넣고 관자를 끊은 다음 평평한 부분에 있는 조개살을 떨어지지 않게 떼어 줍니다.
*따라하지 마세요.
통통하죠? 굴이요... 제 손 말고 ㅋㅋㅋㅋㅋ
네.. 굴을 많이 먹고 싶으면 이렇게 직접 까드시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길 ㅋㅋㅋㅋㅋㅋ
쌀과 표고버섯은 불려두고 무는 채썰고 굴은 씻어서 준비합니다.
노로 바이러스 걸리기 싫어서 일단 생굴은 먹지 않으려 합니다.
혹시 모르니 굴 씻은 후에 꼭 손을 다시 씻고 다른 식재료를 만져야 합니다.
쌀과 표고버섯이 불려졌으면 무와 표고버섯과 굴을 반만 넣어줍니다.
굴밥의 논란은 굴을 넣고 밥을 짓느냐 뜸들일 때 굴을 넣느냐 입니다.
밥 지을 때 굴을 넣으면 밥에 굴향이 배어 맛이 좋으나 굴이 맛이 없고 뜸들일 때 굴을 넣으면 굴은 맛있는데 밥에 향이 덜 나지요.
저는 밥 지을 때 반 넣고 뜸들이 때 반을 넣습니다.
대신 밥 지을 때 넣는 굴은 관자를 떼어주는게 좋습니다.
깜빡하고 안 뗐더니 먹으면서 이에 껴요. ㅋㅋㅋㅋ
밥이 완성 될 동안 호일에 굴을 싸서 직화 냄비에 넣습니다. 직화냄비 없으신 분들 많으시죠? 하나에 4000원 정도 하는데 사놓으면 구운감자, 군고구마, 군밤 등 겨울철 간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굴 구이를 먹고 싶었는데 호일에 싸버렸어요.
굽다가 국물 흐르면 가스렌지 청소가 귀찮아지지요.. 생각해보니 그럼 굴찜인데 그냥 찜통에 넣어도 될껄 싶습니다.
사실 굴 주변에 붙은 애들 때문에 찌거나 구우면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보통 겉에 있는 애들 떼고 닦아서 상위에 올려야 됩니다.
자 이제 소주를 가져와서 굴밥이 될 동안 찐 굴을 먹어 봅시다.
소주 안주로 실리카겔... ㅋㅋㅋㅋㅋㅋ
*따라하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
굴 산지가 아니면 배송중에 굴에서 물이 빠져서 좀 짭니다.
물에 담궜다가 요리하셔도 됩니다.
저는 통통한 굴 먹으며 낄낄낄
그래도 밥 뜸들일때 굴을 따로 넣는걸 까먹진 않았습니다.
소주 먹는데 밥도 완성.
역시 먼저 넣은 굴은 쪼그라 들고 뜸들일 때 넣은 굴은 탱글하네요.
양념장 넣고 슥삭슥삭 비벼서 한입 먹으니 없던 정력이 생겨날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이로서 영양가득 일품밥 시리즈는 끝이났습니다.
예술인들의 보릿고개인 겨울철 방학 기간 (학교 수업도 없고, 개인레슨생들도 방학이라 놀러가고, 문화센터는 3월에 개강이고, 게임음악 계약도 끝이 났고) 이라 긴축재정기간인데 스팀달러 믿고 너무 호사스러운 밥을 먹었네요. 스팀달러는 지금 환전하기 애매해서 원화로 바꾸지도 못하고.. ㅋㅋㅋ
그래서 긴축재정음식 시리즈를 해볼까 합니다.
한번 만들어 두면 좀 오래 먹는다든지, 재료값이 저렴하다든지, 뭐 그런 쪽으로 구상중입니다. ㅋㅋㅋㅋ
뭐 혹시나 이거 만드는 과정 보고 싶다는 요리 있으시면 댓글 달아주세요. ^^ 그러면 살룬 유난의 궁금한 음식 시리즈를 엮어 보기도 하겠습니다. (오리혀 요리 이런거 안됨 ㅋㅋㅋㅋ)
지금까지 살룬 유난의 일품밥 시리즈 읽어주시고 호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