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뒤늦은 사과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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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어떤 곳인지에 대한 이해가 적었습니다. 일종의 광장 (아주 옛날의 하이텔 플라자) 같은 곳으로 생각했는데 친구 녀석이 너 그러면 짤린다고 연락이 왔고 이 공간에 대한 설명을 해 줘서 뒤늦게 아차 하고 소개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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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994년 말 SBS 프로덕션이라는 곳에 입사해서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현 소속은 SBSCNBC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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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하이텔 이후 필명 '산하'를 사용해 왔고 블로그나 페이스북, 기타 공간에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해 왔습니다. 원래 성격은 매우 심약하고 여린 편이나 온라인에서는 직설적이고 뻣뻣한 가면을 써서 욕도 많이 먹습니다만 깨질 때 깨지더라도 깨지면서 배운다는 마음이라 잘못했거나 잘못 생각했거나 잘못 알았던 부분은 바로 바로 수정하고자 합니다. (이 공간은 수정이 안된다니 조심스럽게 올려야겠군요) 그렇게 온라인에서 놀았지만 컴맹이라는 건 함정입니다 ㅠㅠ 그래서 가끔 말도 안되는 실수를 저지르곤 합니다..... 이곳에서도 그랬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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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는 일단 역사입니다. <산하의 오역>이라는 포스팅은 제가 현장을 떠났던 2011년 이후 한 3년간 '오늘의 역사'를 끄적였던 포스팅입니다. 그 일부가 <그들이 살았던 오늘>이라는 책으로 나온 것이기도 한데 저 역시 다시 읽는 기분으로 이 공간에 올리고 있습니다. 본 분들보다 안 본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서요. 시사인에 연재 중인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도 올리려고 하고, 예전에 끄적인 포스팅들도 시의성이 있거나 함께 읽고 싶은 게 있는 경우 올려보고자 합니다...... 재탕이라고 너무 나무라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 글도 가끔은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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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행 좋아하고 (그런데 잘 못한다는 함정) 어디 돌아다니는 것 좋아하며 (답사 같은 거) 술 좋아하며 여자 좋.... 음 이건 아니고 그냥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합니다. 낯선 자리에서 낯선 사람과 쉽게 친해지지는 않으나 그래도 얘기하는 건 좋아하고 새로운 경험을 얻는 걸 즐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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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페북과 블로그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기대도 실망도 하지 마라.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크다." 오에 겐자부로의 말이라고도 하는데 저는 이 얘기를 89년도에 돌아가신 정운영 선생의 강의에서 들었습니다. 동구가 흔들리고 페레스트로이카가 사람들을 혼란시킬 때 선생께 한 질문에서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여러분. 너무 기대하지 마세요. 섣불리 실망하지도 마세요. 세상은 그러기엔 너무 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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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큰 세상 중의 하나일 이곳에 살짝 발을 디딥니다. 여리고 불안한 영혼을 위하여 따뜻이 맞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