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은 감정이 있기에 불완전하고 또 모순적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또 그래서 완벽하기도 하다. 적어도 내 눈에는 아름다워 보이기까지 한다. 인간의 변덕과 욕심이 때로는 분홍빛으로 물들 때가 있기 때문에 난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 마음이라는 게 참 신기한 존재다. 마치 내 안에 나 말고 다른 것이 살아있는 것 같잖아.
2
친하다고, 깊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대화를 할 때면 가끔 알지 못하는 눈빛으로 내가 시선을 두는 곳에서 좀 더 멀리 떨어지라 말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나도 좀 거리를 둔다. 거리 두기는 관계에서 필수인 것 같다. 진심이어야, 좋아해야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있다. 때론 그러고 싶지 않아 도망치고 싶을 때나 잠시 세상의 소리들을 음소거하고 싶을 때가 있기에 그 사람들의 행동을 존중하며 또 배려해야 한다고. 잠시 거리가 생긴다 해서 사람들과 멀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내가 있잖아.
3
가끔 끊어내기 두려워 붙잡고만 있는 관계를 볼 때가 있다. 의미 없는 것의 연속을 아픈데도 지속하고 있는 것을 직면할 때면 나까지도 괜스레 마음이 시리다. 비 오는 날 우산이 있는데도 그와 같이 젖고 싶은 느낌이다. 도와주고 싶어도 상대가 원하지 않으면 그러지 않는 편이라, 자신이 무얼 하는 건지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에게는 내 말들은 부서져 날아가기만 한다. 대신 물어보고 또 내가 곁에 있다고 말을 해준다. 그가 마음이 아프면 나도 아프니까. 나를 위해서.
4
예쁘다, 잘 생겼다는 표현들이 난 별로 좋지 않았다. 근데 그런 거 있잖은가, 진짜 그렇게 느껴질 때. 정말 아름답다. 예쁘다. 멋있다. 그럴 때 그 표현들을 내 마음속에만 담아두기 아까운.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해.'하고 상대에게도 보여주고 싶을 때. 상대의 관심을 끌기보단, 같이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 또 공감하고 싶은 마음에서 행동하는 것들은 난 조금은 열어둔다. 내가 평가한다는 입장으로 하는 말들이 아니라 그냥 진심으로 느끼는 것들을 너와 공유하고 싶어서 내뱉는 거니까.
5
비가 오네요. 다들 비 안 맞고 계신가요? 하락장이라 그 비는 맞고 계실 수도..ㅠㅠ 그래도 주말이니까! 다들 가족들과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들을 쌓으며 보내셨으면 해요.
제가 일기 양식을 버리고, 이 장만큼은 마지막은 여러분들과 제 고민을 좀 나눠보려 해요. 우리 집은 네 가족이랍니다. 저를 포함해서 동생이 한 명 있어요. 지금은 군대에 갔습니다..흑. 저는 대학교에 다니고 있고 동생도 군대 내에서 부모님이 금전적 지원을 해주세요. 부모님께서 저희를 뒷바라지하시고 지금도 하고 계신 중이죠. 제 고민은, 제가 스팀잇을 하면서 번 돈을 제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것이 나을지, 아니면 부족할 때마다 꺼내어 쓰는 것이 나을지가 고민이에요.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제 주관적인 생각만으로 스팀의 가격 상승을 믿기보단 여러분들과 고민을 나누는 과정에서 조금 더 객관적인 생각을 해보려 해요. 부모님에게 짐이 되기 싫어요. 저는 이때까지 부모님께 빚만 지고 살아온 것 같아요. 해주신 것밖에 없는 부모님께 딱히 해드릴 것도 없고 뭔가 해드리고 싶은 것도 없어요. 그래서 독립을 정말 하고 싶은 나이에요. 제가 스팀잇을 하는 이유는, 제 자아실현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부차적인 목적으로, 금전적으로 부모님께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서였어요. 지금 갖고 있는 스팀 달러나 스팀은 얼마 되지 않지만, 앞으로 모이는 것들이 있을 것 같아 그것들을 저에게 투자하는 것이 옳은 길일지, 당장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때가 되면 쓸 수 있게 투자를 하기보단 안전자산으로 갖고 있는 게 나을지가 고민이에요. 음.. 멍청한 고민이에요. 생각해보면 그냥 용기 있게 결단만 하면 되는 문제인데, 그래도 제가 지성인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스팀잇 밖에는 없어요. 제 주변에 그렇게 진심으로 저에게 조언을 해주시는 분들이 없거든요. 특히나 연배가 저보다 있으신 분들 말이에요. 스팀잇에서 많은 분을 만나 뵈었지만 정말 여기서만큼은 저에게 덕담과 응원을 많이 보내주셔서 저에게는 둘도 없는 따듯한 곳이에요. 그래서 말인데요. 저와 함께 고민해주시겠어요? 해드린 것 없지만 염치없이 부탁 한 번 드려볼게요.